부산 상어에 ‘생닭’ 먹이로 던져줬다?…“자극하지 마세요” 전문가 경고, 왜?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출몰한 상어를 시민들이 카메라로 담고 있다. 지난 18일에 이곳에서 처음 발견된 상어는 친수공원 수로를 맴돌면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지만 주말을 맞아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2026.9.20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닷새째 머물고 있는 상어가 먹이를 쫓아 수로에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상어를 향해 먹이를 던져주는 등 자극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는 당부도 나왔다.

상어 전문가인 최윤 군산대 해양생물자원학과 교수는 2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상어가) 먹이 사냥을 하는 과정에서 먹이를 쫓다가 수로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드문 사례지만 해외에서는 자주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대략 3.5m 크기의 이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파악됐다. 한국의 전 해역을 포함한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는 어종으로, 친수공원 상어는 완전히 자란 성체로 추정된다.

최 교수는 상어가 사람을 공격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관련 인명 피해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많지는 않다면서 “상어는 사람이 먼저 자극을 했을 때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사람이 먼저 도발을 안 했는데도 공격하는 상어는 백상아리, 청새리상어, 황소상어 등 서너 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물지만 사고 사례가 있으니 접근한다거나 (자극)하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소셜미디어(SNS)에서는 한 시민이 상어에게 생닭은 던지려다 제지당했다는 목겸담이 확산했다. 이와 관련해 최 교수는 “자연 상태에서 이 상어 무리는 어류를 먹고, (생닭 같은) 던져주는 것은 잘 먹지 않는다”며 “던져주지 않는 게 훨씬 낫다. 그것도 자극하는 (행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어리 같은 어류를 먹이로 주는 방안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교수는 “먹이가 없는 상황도 아니고 자연 상태에서 먹이가 있는 상황”이라며 “(먹이를) 던지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일 부산 동구 부산항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길을 잃은 상어가 사흘째 출몰하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 출몰로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안내 문자까지 보냈지만 주말을 맞아 상어를 직접 보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항 친수공원은 북새통을 이뤘다. 2026.9.20 연합뉴스


한편 해당 상어는 지난 18일 처음 목격됐다. 당시 한 행인이 신고했고, 해경이 퇴치 작전을 벌였으나 상어는 좀처럼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후 무리한 퇴치 작전이 상어의 공격성을 자극할 수도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 권고에 따라 해경은 상어가 스스로 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고 현장에서 철수했다.

현재 친수공원에는 상어를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모여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9일에는 약 8800명, 20일에는 약 1만명이 친수공원을 찾는 등 평소 주말 방문객보다 4~5배 많은 규모로 집계됐다.

상어 출몰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안전사고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시 시설관리공단 친수공원 관리팀은 상어 출몰 이후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이들은 현장에 인력을 배치해 방문객이 수로에 지나치게 접근하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