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안주로 최곤데 이제 못 먹는다고? “한 마리도 안 잡혀”…충격 근황 전해졌다 [월드픽]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11 06 05:57
수정 2026 11 06 05:57
일본인의 밥상에 자주 오르는 반찬이자 대표적인 술안주인 꽁치의 올해 어획량이 급감해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전국꽁치어업협동조합이 집계한 올해 8~10월 전국 어항의 꽁치 어획량은 879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줄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남아 있는 1989년 이후 8~10월 기준 가장 적은 규모다.
조합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어획량이 매년 증가했지만 올해는 괴멸적인 상황”이라며 “11월 이후에도 어획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산지인 홋카이도의 어획량이 795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했다. 이와테현(610t), 미야기현(232t), 후쿠시마현(3t) 등도 전년 동기의 2~11% 수준에 그쳤다.
아오모리현과 이바라키현, 지바현에서는 꽁치가 한 마리도 잡히지 않았다. 올해는 크기가 작은 꽁치도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최대 꽁치 산지인 홋카이도 네무로시 하나사키항의 10월 말 기준 꽁치 어획량은 약 6500t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022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나사키항에서는 10월 들어 하루 어획량이 지난해 흉어기 수준의 10분의 1에 그치는 날이 이어지면서 조업을 포기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일본의 꽁치 조업은 통상 8~12월 이뤄진다. 일본 수산청은 지난 7월 올해 꽁치 어획량이 지난해 수준을 밑돌 것으로 이미 전망했다.
어업계에서는 해양 환경 변화와 중국·대만 어선들의 공해상 과도한 어획 등을 어획량 감소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꽁치가 서식하는 해역에 먹이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어획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일본의 연간 꽁치 어획량은 2008년 약 35만t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어획량도 약 6만 5000t에 그쳤다.
이 같은 꽁치 어획 부진은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꽁치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8% 상승했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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