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발가락 합쳐 26개” 아기 모습에 ‘충격’…원인 뭐길래?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3 29 05:57
수정 2026 03 29 05:57
베트남에서 손가락과 발가락 개수가 정상보다 많거나 서로 붙어 있는 희귀 복합 기형을 가진 8개월 영아가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베트남 호찌민에 있는 한 종합병원 소아외과 전문의 팀은 다지증과 합지증이 섞인 복합 기형을 앓는 8개월 영아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 영아는 양손의 새끼손가락 옆에 여분의 손가락이 하나씩 더 있고, 양발은 각각 7개의 발가락을 가진 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발가락 중 일부는 서로 붙어 있는 합지증과 뼈 구조 이상을 동반한 복합적인 상태였다.
영아의 언니 역시 과거 같은 기형으로 수술받은 이력이 있어 유전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기는 혈관과 신경, 힘줄이 매우 작고 복잡하게 얽혀 있어 수술 중 혈관 손상 위험이 크다.
의료진은 3시간에 걸친 정밀 수술을 통해 과다 손·발가락을 제거하고 발의 형태를 재건했다. 다행히 영아는 수술 당일 퇴원할 정도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의료진은 “수술 후에는 해당 부위의 피부색, 온도,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해야 한다”며 “환부가 보라색으로 변하거나 붓고, 흉터가 수축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재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가족 중 사지 기형 내력이 있다면 임신 전 유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며 “임신 전후 충분한 엽산 섭취, 금주·금연, 약물 오남용 주의 등을 통해 위험 요소를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다지증이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비정상적으로 더 생긴 기형으로, 손에서는 엄지에 흔하다. 합지증은 손가락이나 발가락이 분리되지 않고 두 개 혹은 그 이상의 손 또는 발가락이 서로 붙어 있는 것을 말하며 세 번째와 네 번째 손가락 사이에 흔하다.
다지증과 합지증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고 매우 복잡한 모양을 띠고 있는 경우도 있다. 다지증과 합지증은 손의 선천성 기형 중 매우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족력이 있기도 하지만 원인을 분명히 알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
다지증과 합지증은 간단한 경우에는 한 번의 수술로 교정되기도 하지만 뼈와 관절, 인대가 복잡하게 연결된 경우에는 몇 차례의 수술해야 정상에 가까운 모양과 기능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까다로운 수술이 필요하다.
간단한 다지증의 경우에는 백일 이전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뼈와 관절, 인대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어 1~2세 사이에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우에는 1~2일 정도 입원이 필요하고 전신 마취를 하여 수술해야 한다.
아주 간단한 형태가 아니라면 수술은 단순한 절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필요한 조직을 보존하고 재건해야 한다. 필요에 따라서는 뼈의 일부를 자르기도 하고 철심을 이용하여 당분간 관절을 고정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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