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표시’ 보고 4만원에 샀는데…‘3억 5000만원’ 잭팟 터졌다 [월드픽]
하승연 기자
입력 2026 09 22 14:53
수정 2026 09 22 20:34
미국 미시간주의 한 유품 정리 세일에서 단돈 30달러(약 4만원)에 산 그림이 최대 25만 달러(약 3억 5000만원)에 달하는 작품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한 미술품 수집가는 올여름 미시간주의 한 유품 정리 세일에서 그림 한 점을 30달러에 샀다.
구매자는 그림 왼쪽 아래에 적힌 ‘애버크롬비(Abercrombie), ’51’이라는 서명을 발견한 뒤 작품의 가치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서명의 주인은 1977년 6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대표적인 초현실주의 화가 거트루드 애버크롬비(1909~1977)였다.
애버크롬비는 20세기 중반 시카고 미술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작가로, 독특하고 몽환적인 초현실주의 작품으로 이름을 알렸다.
구매자는 작품의 작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밀워키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던 순회전 ‘거트루드 애버크롬비: 세상 전체가 미스터리다’(Gertrude Abercrombie: The Whole World Is a Mystery)를 찾았다.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그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작품 ‘시의원 메리엄의 조개껍데기’(Alderman Merriam’s Shells)가 원래 액자에 담긴 모습 그대로 전시 도록에 실려 있었기 때문이다.
미술사학자이자 애버크롬비 전문가인 수전 와이닝거 루스벨트대 교수는 해당 작품을 감정한 결과 애버크롬비의 작품으로 확인했다.
평소 음반과 20세기 중반 가구 등을 수집해 온 이 구매자는 이후 전시를 후원한 미국 경매업체 프리먼스에 작품을 알렸다.
프리먼스는 이 작품을 오는 10월 1일 뉴욕 맨해튼에서 열리는 ‘전후 및 현대미술’ 경매에 출품할 예정이다. 예상 낙찰가는 최대 25만 달러에 이른다.
프리먼스의 잭 윌섬 수석 부사장은 “조개들은 매력적이면서도 어딘가 어색하고, 무리 속에서도 외로워 보인다”며 “애버크롬비 자신과 닮은 모습으로, 그의 뛰어난 작품들처럼 신비로운 느낌을 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놀라운 작품의 재발견을 새로운 이야기의 장으로 이어갈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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