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한국은 야만적” 佛여배우 사망 후… 개 목줄 2개가 1500만원 ‘경매 대박’

브리지트 바르도 소장품 등 285점 경매
총 낙찰액 14.9억원…예상가 거의 20배
입찰자 3000명…사전 전시 1.5만명 몰려
수익금은 2번째 남편 슬하 외아들에 전달
60년대 섹시 스타→은퇴 후 동물권 운동
보신탕 문화 비판 발언으로 한국서도 유명
1965년 미국 할리우드에서 영화 ‘비바 마리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브리지트 바르도.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1950~60년대 섹시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었고 1973년 은퇴 후엔 동물권 운동에 전념해온 프랑스 배우 브리지트 바르도 사망 약 9개월 만에 열린 소장품 경매가 총 95만 4000유로(약 14억 9000만원)에 달하는 낙찰액을 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2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파리 오텔 드루오에서는 프랑스 경매업체 밀롱이 주관한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과 기념품 총 285점에 대한 경매가 열렸다.

이번 경매에는 프랑스 국내외 입찰자 약 3000명이 관심을 보이는 등 열기가 뜨거웠고, 당초 예상보다 거의 20배 많은 낙찰액을 달성했다.

경매 전 5일 동안 열린 전시에는 약 1만 5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갈 만큼 일반의 관심도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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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 경매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루오에서 열린 사전 전시에 고인이 동물들을 안고 있는 그림 등이 보인다. 2026.9.15 AFP 연합뉴스


브리지트 바르도가 생전 열렬한 동물 애호가로 유명했기 때문인지 그가 소장했던 개 목줄 2개는 러시아 여성 낙찰자에게 9400유로(약 1500만원)에 판매됐다. 이는 추정가 30유로의 300배가 넘는 낙찰가로, 개 목줄에는 브리지트 바르도의 이름과 프랑스 남동부 생트로페에 있는 그의 자택 ‘라 마드라그’ 전화번호가 적힌 인식표가 부착돼 있었다.

자화상 한 점은 약 4만 유로에, 자서전을 집필할 때 사용한 타자기는 4634유로에 팔렸다. 300~500유로로 추정됐던 기타 2대는 각각 8600유로와 1만 1900유로로 가격이 치솟았다.

브리지트 바르도가 가장 애호했던 동물인 새끼 바다표범 인형 3개 세트는 추정가 30유로에서 시작해 약 2200유로에 낙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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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 경매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루오에서 열린 사전 전시에 미술 작품들이 걸려 있다. 2026.9.15 AFP 연합뉴스


이밖에도 라 마드라그와 파리 아파트 등에서 가져온 밀짚모자, 안경, 잠옷, 식기류, 가구 등도 경매에 부쳐졌다.

경매 직후 브지리트바르도재단의 사무총장 길렌 칼멜스는 “이번 경매는 1987년 고인이 재단 설립을 위해 자신의 가장 귀중한 소장품들로 직접 주최했던 경매의 자연스러운 연장선”이라며 “(동물권 운동과 관련한) 고인의 투쟁은 이 경매를 통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경매로 얻은 수익금은 브리지트 바로도가 2번째 남편 자크 샤리에와 사이에서 낳은 유일한 아들 니콜라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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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 경매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루오에서 열린 사전 전시에 나와 있는 고인의 가족 반지. 2026.9.15 AFP 연합뉴스


다만 브리지트 바르도의 4번째이자 마지막 남편이었던 베르나르 드로말은 경매 이틀 전 자신에게는 경매에 대한 아무런 고지가 없었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재단 측은 이번 경매는 지난 6월 승인됐으며, 당시 이사회 의장이었던 베르나르 도르말도 승인에 참여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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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브리지트 바르도의 모습.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단에 따르면 동물의 권리와 복지 향상을 위해 설립된 재단은 지금까지 4개 보호소와 150개 협력 위탁시설을 통해 1만 3000마리의 동물을 구조하고, 프랑스 내 350개 동물권 단체를 지원했다.

앞서 브리지트 바르도는 지난해 12월 28일 자택 라 마드라그에서 9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재단은 사망 소식을 알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였던 고인은 화려한 경력을 포기하고 동물복지와 재단에 삶과 열정을 바치기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고인의 사인 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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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 경매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루오에서 열린 사전 전시에 고인이 사용한 타자기 등이 보인다. 2026.9.15 AFP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영화와 목소리, 눈부신 영광, 슬픔, 동물에 대한 관대한 열정, 그리고 마리안느(프랑스를 의인화한 여성)가 된 얼굴로 브리지트 바르도는 자유로운 삶을 구현했다”고 추모했다. 고인은 1969년 마리안느의 모델로 선정된 바 있다.

1934년 파리에서 태어난 고인은 패션잡지 ‘엘르’ 모델로 활동하다가 1952년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그리고 신은 여성을 창조했다’(1956)를 통해 스타덤에 올랐고, 1960년대 전성기에는 섹시한 이미지로 미국의 마릴린 먼로와 함께 서양 영화계 양대 여배우로 통하기도 했다.

그러다 1973년 돌연 은퇴를 선언한 뒤 동물권 운동가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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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브리지트 바르도의 소장품 경매를 앞둔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루오에서 열린 사전 전시에 나와 있는 고인이 사용한 식기류 등이 보인다. 2026.9.15 AFP 연합뉴스


고인은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것이 야만적이라며 한국 제품 불매 운동을 벌이는 등 보신탕 문화를 집요하게 비판해 국내에서도 유명세를 탔다.

이런 개고기 비판은 문화 상대성을 간과했다는 지적을 받았고, 프랑스에서도 동물 도살 등과 관련해 무슬림 문화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인종차별 혐의로 5차례나 벌금형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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