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플랭크 5시간 버텼다”…세계기록 경신한 60대女, 비결은 손녀?[월드픽]

12명의 손주 둔 61세 캐나다 여성
美 유타 시니어 대회서 종전 세계기록 넘어서
“3살 손녀 등에 올리고 훈련”

12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가 미국에서 열린 시니어 스포츠 대회에서 5시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해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worldseniorgames) 캡처


12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가 미국에서 열린 시니어 스포츠 대회에서 5시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해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미국 ABC뉴스와 UPI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 앨버타주에 거주하는 도나진 와일드(61)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세인트조지에서 열린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에서 플랭크 자세를 5시간 동안 유지했다.

와일드는 이날 오후 3시 3분 플랭크를 시작해 오후 8시 3분 자세를 풀었다. 대회 개막식과 연계해 진행된 이번 도전에는 심판과 관중이 함께했고, 현장에서는 그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와일드는 도전 막바지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남편에게 “이제 끝났어. 내려갈 거야”라고 말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관중들이 마지막 10분 동안 이름을 부르며 응원했고, 그 덕분에 목표한 5시간을 채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12명의 손주를 둔 할머니가 미국에서 열린 시니어 스포츠 대회에서 5시간 동안 플랭크 자세를 유지해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넘어섰다. 인스타그램(@worldseniorgames) 갈무리


2024년 자신이 세운 기네스 기록 넘어와일드는 앞서 2024년 3월 21일 캐나다 앨버타주 매그라스에서 플랭크 자세를 4시간 30분 11초 동안 유지해 여성 최장 플랭크 부문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다. 이번 도전에서는 이 기록보다 약 30분 더 버텼다.

기네스 세계기록 측은 ABC뉴스에 와일드의 새 기록 도전 신청을 접수했으며, 관련 증거를 검토한 뒤 새 기록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의 최고경영자(CEO) 카일 케이스는 “나이가 들었다고 해서 좋아하는 활동을 멈출 필요는 없으며, 나이에 대한 사회적 통념이 한계를 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와일드의 도전이 대회의 취지를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손목 골절로 시작한 운동…매일 꾸준히 연습
플랭크 5시간 기록을 세운 도나진 와일드(61)의 인터뷰 모습. ABC뉴스 캡처


와일드가 플랭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계기는 손목 골절이었다. 기네스 세계기록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약 12년 전 운동 중 손목을 다쳐 달리기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기 어려워졌다. 그러던 중 깁스를 한 상태에서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플랭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짧은 시간 동안 자세를 유지하는 수준이었지만, 매일 연습하면서 버티는 시간이 점차 늘었다. 운동을 하지 못해 답답했던 그는 플랭크를 통해 다시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꼈고, 이를 일상적인 운동 습관으로 발전시켰다.

기네스에 따르면 와일드는 평소에도 하루 2~3시간씩 플랭크를 한다. 그는 운동과 달리기, 줄넘기, 웨이트 트레이닝 등을 병행하며 기록 도전을 준비해 왔다.

12명 손주 둔 할머니…도전 다음 날엔 3000m 달리기와일드는 다섯 자녀와 12명의 손주를 둔 은퇴 교사다. 그는 기록 경신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3살 손녀를 등에 눕힌 채 플랭크 자세를 유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와일드는 다섯 자녀와 12명의 손주를 둔 은퇴 교사다. ABC뉴스 캡처


그는 이번 도전을 마친 다음 날에도 시니어 게임의 3000m 달리기 종목에 참가했다. 장시간 플랭크를 버텨낸 뒤에도 다른 종목에 나선 것이다.

그가 참가한 헌츠먼 세계 시니어 게임은 50세 이상 선수들이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대회다. 대회 관계자들은 “와일드의 도전이 나이와 관계없이 새로운 목표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와일드는 이번 기록 도전에서 가족과 관중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5시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한 그의 도전은 꾸준한 훈련과 정신력이 만들어낸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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