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돼지·닭 다 올랐다” 2월 축산물 6%↑… 쌀 18%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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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국가데이터처 2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축산물 물가 상승률, 전체 상승률의 3배
돼지고기 7.3%·한우 5.6%, 수입우 5%
고병원성 AI에 달걀 6.7% 닭고기 2.2%↑
바나나 11.6% 급등… 작황 부진·고환율
쌀 17.7% 상승… “생산량 감소·정상화”
농산물은 1.4% 내려…배추·무·당근 하락


소고기 가격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축산물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쌀과 일부 과일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가격 정보에 따르면 한우 안심은 지난 4일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이 1+ 등급 기준 100g당 1만 5247원, 등심은 1만 2361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8%와 13%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삼겹살 가격이 100g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상승했다. 닭고기(육계)는 ㎏당 6263원으로 11.1%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소고기 가격 1년 전보다 10% 넘게 올랐다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가격이 모두 1년 전보다 10% 넘게 오르면서 축산물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쌀과 일부 과일 가격도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의 품목별가격 정보에 따르면 한우 안심은 지난 4일 기준 평균 소비자가격이 1+ 등급 기준 100g당 1만 5247원, 등심은 1만 2361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0.8%와 13% 상승했다. 돼지고기도 삼겹살 가격이 100g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상승했다. 닭고기(육계)는 ㎏당 6263원으로 11.1% 올랐다. 사진은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 축산물 판매대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소와 돼지, 닭 등 축산물 물가가 전년 같은 달보다 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쌀은 18% 가까이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2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2.0%)의 세 배 수준으로,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돼지고기 7.3%, 한우 5.6%, 수입 소고기 5.0%, 달걀 6.7%, 닭고기 2.2% 등이다. 축산물 물가 상승은 생산량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의 영향이라고 농식품부는 분석했다.

한우는 가격이 낮았던 2023~2024년 농업인들이 사육을 줄이면서 이달 기준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324만 7000마리에 그쳐 도축 가능 물량도 줄었다. 수입 소고기도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 감소와 환율 상승 영향으로 높은 가격이 지속되고 있다.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오름세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물가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달걀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50(2020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뉴시스
생산자물가 5개월 연속 오름세
농림수산품과 서비스 물가 등의 영향으로 생산자물가가 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달 24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달걀을 구매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2.50(2020년=100 기준)으로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뉴시스


2월 소비자 물가 농축수산물 주요 등락품목. <자료: 국가데이처>
2월 소비자 물가 농축수산물 주요 등락품목. <자료: 국가데이처>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가운데 설 명절 수요가 늘면서 2월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이달 이후에는 도축 물량이 다소 증가할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가 확대되고 이동 제한이 반복되면서 공급이 줄어 가격이 상승했다.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는 설 연휴 이후 상승 폭이 확대돼 이달 들어서는 평균 소비자가격이 모두 지난해보다 10% 넘게 올랐다.

농식품부는 자조금과 할인지원 예산을 활용해 돼지고기 약 20%, 달걀 30개당 1000원 각각 할인으로 소비자 부담을 완화하고 유통 과정의 불합리한 요소는 없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바나나 가격 전년보다 16.5% 상승  일부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바나나가 진열되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상품 10개에 2만8천108원으로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다. 바나나 가격은 100g에 346원으로 전년보다 16.5% 상승했다. 연합뉴스
바나나 가격 전년보다 16.5% 상승
일부 과일 가격이 지난해보다 오르면서 밥상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는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바나나가 진열되어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사과는 후지 상품 10개에 2만8천108원으로 1년 전보다 2.7% 상승했다. 환율 상승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도 전반적으로 높다. 바나나 가격은 100g에 346원으로 전년보다 16.5% 상승했다. 연합뉴스


바나나·파이앤플·망고 수입 과일 가격↑
수출국 작황 부진·고환율… 관세 5% 낮춰
수입과일 가격도 올랐다. 바나나·파인애플·망고는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에 가격이 올랐다.

바나나는 11.6% 올랐고 파인애플 3.1%, 망고도 2.7% 상승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바나나는 필리핀과 에콰도르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현지 작황이 좋지 않은데다 환율까지 높아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관세 수준은 국가별로 다르지만 수입 바나나의 경우 에콰도르 30%, 필리핀 17%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들 품목에 기존 관세율(12~30%) 대신 5%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 식품과 외식 물가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1%, 2.9%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이 있지만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하로 추가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제빵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일부 빵 가격을 내렸다. 농식품부는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이 가공식품 소비자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원재료 구매자금 지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부, 쌀 15만톤 단계적 공급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공급에 나선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최대 15만t의 정부양곡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2025년산 10만t을 1차로 공급하고,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2차 공급 시기와 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1
정부, 쌀 15만톤 단계적 공급
정부가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공급에 나선 지난달 27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쌀이 진열되어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최대 15만t의 정부양곡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2025년산 10만t을 1차로 공급하고, 이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2차 공급 시기와 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뉴스1


쌀 17.7% 상승, 사과 4.9% 상승
“쌀 생산량 감소… 정부 양곡 15만t 풀 것”
농산물은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배추(-21.8%)·무(-37.5%)·당근(-44.8%)·양배추(-29.5%) 등 노지채소는 재배면적이 증가해 공급이 원활하며 청양고추·상추·파프리카 등 시설 채소는 기온이 급락한 지난달 가격이 올랐지만, 최근 작황을 회복해 가격이 하락세다. 양파 가격도 저장량이 증가하면서 17.2% 내렸다.

반면 쌀은 지난달 17.7%나 올랐다. 사과 가격도 4.9% 상승했다.

쌀은 남아 도는 쌀 초과 생산분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구매해주는 양곡관리법이 지난해 8월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바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생산량이 전년보다 줄면서 쌀 가격이 올랐지만 양곡법 이후 쌀 가격은 보합세로 지난달 쌀 가격은 사실 정상화되는 단계로 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15만t을 단계적으로 풀고, 사과는 계약재배 1만 5000t과 지정출하 3500t 물량을 시장 상황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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