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90% 깎아줬는데 피자가 3만 6000원? 시장님도 ‘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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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음식문화관’ 일부 메뉴 ‘바가지’ 논란

울산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애서 판매하는 페퍼로니 피자. 자료 : 울산시
울산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애서 판매하는 페퍼로니 피자. 자료 : 울산시


각 지방자치단체의 축제 현장에서 ‘먹거리 바가지’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울산시의 명소 울산교에 문을 연 ‘세계음식문화관’도 터무니없는 먹거리 가격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1일 울산시에 따르면 전날 울산교에서 ‘울산 세계음식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교량 위에서 세계인의 미식을 즐긴다’는 콘셉트로 울산 내 외국인 근로자들에는 고향의 음식을, 시민들에게는 세계 미식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일본과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멕시코, 우즈베키스탄 등 6개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도록 각 국가별 점포가 입점했는데, 개관 첫날부터 일부 음식들의 높은 가격이 문제가 됐다.

울산시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관에서 판매하는 페퍼로니 피자는 한 판이 3만 6000원에 달했다. 사진을 보면 얇은 도우 위에 페퍼로니와 치즈를 얹어 화덕에 구워낸 듯한 평범한 피자다. 판매자 측은 피자를 4등분한 조각 하나를 9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관의 소고기 쌀국수(8900원), 반미 샌드위치(6900원), 일본관의 오코노미야끼(1만 1000원) 등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메뉴들도 있었지만, 태국관의 볶음밥(1만 5500원), 멕시코관의 멕시칸 보울(1만 4500원) 등 프랜차이즈 식당의 같은 메뉴보다 비싼 경우도 있었다. 울산 산업단지 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한다는 취지가 무색할 정도라는 지적이다.

개관식 현장을 찾은 김두겸 울산시장도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조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가 입점 점포들에게 임대료를 크게 낮춰준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음식 가격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세계음식문화관에 입점한 점포들의 월 임대료는 인근 성남동 상권의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알려졌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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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세계음식문화관의 설립 취지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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