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 생각 없나? 오타니 잡더니 日 타선 봉쇄…체코 에이스, 본업은 전기기사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일본전서 무실점 호투로 실력 뽐내
대표팀 은퇴 경기…많은 주목 받아
“다시 이곳 올 수 있어 정말 좋다”

체코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가 10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 일본의 경기에서 1회 역투하고 있다. 2026.3.10 도쿄 AP 연합뉴스
체코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가 10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체코와 일본의 경기에서 1회 역투하고 있다. 2026.3.10 도쿄 AP 연합뉴스


3년 전 오타니 쇼헤이(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체코 우완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29)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체코는 지난 10일 일본 도쿄 돔에서 열린 WBC 조별리그 C조 4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0-9로 크게 졌다. 점수만 보면 체코가 초반부터 일방적으로 난타당했을 경기 같지만 이 경기는 의외로 경기 막판까지 치열했다. 체코가 8회말 9실점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지기 전까지 점수가 나지 않는 경기였다.

그 중심에는 사토리아가 있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사토리아는 4와3분의2이닝 5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비록 일본이 최정예 전력이 아닌 상태로 나서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도 투구 수 제한이 있는 WBC에서 무실점으로 거의 5이닝을 소화한 건 대단한 활약이었다.

사토리아는 앞서 지난 6일 호주전에서 중간 계투로 등판해 3과3분의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만 반짝 ‘미친 활약’을 펼친 선수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날 경기가 대표팀 은퇴전이었던 사토리아는 마운드를 내려올 때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뜨거운 안녕을 고했다. 방송 중계사도 사토리아와 사토리아의 가족들을 반복해서 비춰주며 그를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줬다.

관중석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사토리아. 2026.3.10 도쿄 AP 연합뉴스
관중석을 향해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사토리아. 2026.3.10 도쿄 AP 연합뉴스


사토리아는 2023년 대회에서 오타니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주목받았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던진 시속 약 115㎞의 느린 체인지업에 오타니가 타이밍을 빼앗기면서 크게 헛스윙했다. 당시 그는 일본 선수들에게 사인을 받고 찍은 기념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프로리그가 없는 체코의 야구 대표팀 선수들은 대부분 본업을 따로 가진 직장인 선수들이다. 사토리아 역시 본업은 전기 기사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만 보면 어지간한 프로 선수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것처럼 보인다.

그는 “체코에선 아무도 나를 모른다. 일본에서 이런 관심을 받는 건 제가 평생 야구를 해 온 것에 대한 보상 같은 느낌”이라며 “다시 이곳에 올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MLB닷컴에 전했다.

체코는 이번 대회를 4전 전패로 마무리했지만 최약체로서 끝까지 투지 있게 싸운 모습은 감동을 남겼다. 질 것을 알면서도 체코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냈고, 일본인 중에서도 체코 유니폼을 입고 체코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었다. 약체이긴 했지만 들러리가 아닌 당당히 WBC의 주연으로서 다음 대회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류재민 기자
  • 카카오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네이버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을 점검해보세요.
사토리아가 일본전에서 기록한 투구 성과는?
연예의 참견
더보기
여기 이슈
더보기
갓생 살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