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북중미 월드컵 불참선언으로 복잡해진 북중미 월드컵…대안은 이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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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축구대표팀.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축구대표팀. 로이터 연합뉴스


이란이 오는 6월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참가를 거부하면서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아흐마드 도냐말리 이란 체육청소년부 장관은 이란 국영TV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침공으로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살해된 상황에서 이란의 월드컵 참가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이란은 G조에 편성돼 벨기에와 이집트, 뉴질랜드와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다. 6월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서 뉴질랜드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이집트와 경기를 갖는 등 모두 조별리그를 미국에서 치른다.

잔니 인판티노 FIFA회장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다가오는 월드컵 준비 상황, 개막을 93일 앞두고 고조되는 기대감에 관해 얘기했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대표팀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을 당연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이란의 불참이 기정사실로 되게 되면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영국 BBC는 “이란이 월드컵을 포기하게 되면 FIFA는 대체 국가를 선택할 재량권을 갖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다만 그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유력한 후보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인 이라크 또는 아랍에미리트(UAE)가 꼽힌다. 그렇지만 이라크는 이번 달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UAE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팀이다.

일부에서는 대체국가 선발이 FIFA의 재량권인 만큼 중국이 선택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중국은 아시아 4차 예선 진출에 실패했지만 FIFA는 중국의 시장성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엄청난 반발이 생길 수 있다.

이란 체육부 장관의 발언에도 FIFA는 당분간 기다릴 가능성이 높다. 우선 이달 말 열리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진출팀이 확정된 뒤 결정을 내려도 늦지 않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의 전쟁이 어떻게 전개될지 분명해 질 수 있다.

만일 이란이 최종적으로 월드컵에 불참하면 출전비용 등 최소 1050만 달러(약 152억원)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최대 50만 스위스프랑(약 9억4000만원)의 벌금과 함께 2030년 월드컵 아시아예선에도 제외되는 등의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이제훈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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