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 “연락 달라”…‘29년·45만㎞’ 달린 포터 차주 찾았다 [이슈픽]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9 09 11:03
수정 2026 09 09 11:03
29년 동안 몰았던 트럭 폐차를 앞두고 차주가 쓴 ‘고별 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제조사인 현대자동차가 수소문 끝에 해당 차주를 찾았다.
현대자동차는 8일 공식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9년이라는 긴 시간 포터와 함께 길을 달려온 ‘고별 운행’ 포터의 차주님을 찾았다”며 “많은 분들이 보내주신 제보와 관심 덕분에 차주님께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29년 동안 운행한 포터에게 차주가 남긴 ‘고별 운행’이라는 제목의 손편지 사진이 확산했다. 차주가 밝힌 포터의 최초 등록일은 1997년 10월 28일, 총 주행거리는 44만 8000㎞에 달했다.
차주는 “29년을 동고동락한 사랑하는 나의 친구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라는 말로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우리 서로 만나 IMF의 폭풍도 견뎠고 그 긴 시간 동안 너는 묵묵히 나의 고생을 감당해줬다”며 “그 덕분에 두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고, 지금은 각자의 길에서 최선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고맙다. 그리고 무사고로 달려줘서 진짜 고맙다”며 “시간이 흘러 언제나 함께 하자던 우리의 약속 끝까지 지키지 못해 진짜 미안하다. 하지만 너의 숨결, 현신은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차주는 “너는 그냥 자동차가 아니고 나의 인생의 동반자, 친구, 가족이었다”며 “그동안 너무 고마웠고 너를 보내게 되어 정말 미안하다. 안녕 나의 친구”라고 편지를 끝맺었다.
차주의 진심이 담긴 손편지가 화제가 되자 현대차는 SNS에 “29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함께해주신 마음이 정말 깊이 와닿는다. 혹시 차주님을 아시는 분이나 본인이시라면 현대자동차 공식 계정으로 연락 부탁드린다”는 댓글을 달아 차주를 찾아 나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포터의 차주는 최영두(79)씨다. 폐차를 결정한 8월 마지막 주말 달력 뒷면에 쓴 고별 편지를 포터 앞유리에 붙여놓았는데, 이를 누군가 촬영해 공유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최씨에 따르면 그는 포터를 구입할 때부터 ‘내가 너 안 버릴 테니까 너도 나 버리지 말고 우리 함께 하자’고 다짐했다고 한다. 그 마음으로 잘 관리한 끝에 사고 없이 지금까지 잘 유지해올 수 있었다.
포터를 산 뒤 최씨는 쉴 틈 없이 바빠졌다. 동네 슈퍼를 돌아다니며 빵을 납품하는 영업을 한 그는 매일 같이 빵을 싣고 좁고 가파른 길을 포터와 함께 다녔다. 5년 전 영업일을 접고 경비일을 시작한 뒤에도 포터를 팔지 않고 출퇴근용으로 사용했다.
포터를 떠나보내기로 결정한 건 차가 고장 나서가 아니었다. 더 이상 공급이 안 되는 부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29년 동안 한 번 고장 안 난 것들이 많다. 폐차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다”며 “그런데 철판이 좀 삭아서 구멍이 뚫린다든가, 세월이 지나니까 공급이 안 되는 부품이 몇 가지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29년 지기 친구를 떠나보내며 “너는 제철소로 가서 다시 태어나지만 나는 이제 나이 80에 ‘다시’라는 것이 별로 와닿지 않는다. 마지막 순간 너의 등을 두드리면서 잘 가라고 못한 것이 마음이 아프다. 잘 가라, 더 좋은 사람 만나라. 안녕”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현대차는 “차주님의 진심 어린 마음에 현대자동차도 깊이 감동했다”며 “차주님과 현대자동차가 만들어갈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해 달라”고 밝혔다.
윤예림 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안의 AI 본성 분석 :
UNMASK ]
"기사를 읽는 동안 깨어난 당신의 숨겨진 페르소나를 AI가 스캔합니다."
기사 읽는 습관에 숨겨진 당신의 MBTI는?
Q.
기사를 끝까지 읽으셨나요? 이제 AI 퀴즈로 기사의 핵심 내용을 점검해보세요.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포터 폐차를 결정한 이유는 무엇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