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중국서 온 유학생 김장 담는 손끝 야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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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구 외국인 등 주민 150명… 3500포기 복지시설 보내기로

“한국인들은 1년 동안 가족이 먹을 김치를 담는 김장 날에 행복해 보인다.”

9일 성북구청 앞 바람마당에서는 외국인을 비롯한 150여명의 주민이 모여 ‘월동기 소외계층 사랑나누기 김장나눔행사’를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중국인 유학생 리루이둥(22)은 “김치를 담그는 것이 즐거웠다”며 김장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성북구청에서 열린 ‘소외계층 사랑나누기 김장나눔행사’에서 새마을 부녀회원과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정 참가자들이 김장소를 넣은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br>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9일 성북구청에서 열린 ‘소외계층 사랑나누기 김장나눔행사’에서 새마을 부녀회원과 외국인 유학생, 다문화가정 참가자들이 김장소를 넣은 배추를 들어 보이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이날 행사에는 김장 경력 평균 1000포기 이상의 성북구 주부 외에 중국, 몽골, 베트남, 키르기스스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남성들도 참여했다. 외국인 남성들은 “고국은 달라도 공용어는 한국어, 입맛은 김치”라며 김치맛에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베트남에서 온 찐바흐엉(23)은 “남산 한옥 마을에서 이미 김장을 해 본 경험이 있다”며 “내가 담근 김치가 부모가 없는 아동과 청소년에게 간다고 들어서 더욱 정성스럽게 김치에 양념소를 넣었다”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서 지내는 외로운 마음을 공감하는 외국인이기에 김치 담는 손길에 더욱 정성이 들어간 것이다.

이날 행사를 진두지휘한 강명희 새마을부녀회장은 “김치의 매운맛을 즐기는 외국 젊은이들을 보면서 김치가 세계인의 음식이 되었음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행사에서 담근 김장김치 3500포기는 무료입소 복지시설 및 장애인시설, 저소득가정, 중증장애인, 독거노인 가구, 한부모 가정 등 이웃에게 전달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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