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는 매춘부” 외치던 단체, 시위 중단… “李대통령 SNS 때문”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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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대표 “계좌 털고 사생활 침해”
李, SNS에 이 단체 2차례 직접 비판
“사자명예훼손” “짐승은 격리해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3 뉴시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2.3 뉴시스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는 강경 보수단체가 당분간 시위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는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부터 진행해 온 300여 차례의 ‘위안부 사기 중단’ 및 ‘소녀상 철거’를 촉구하는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김 대표가 소녀상 철거 시위를 중단하기로 한 것은 경찰 수사에 압박을 느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초경찰서는 김 대표에 대해 지난달 19일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고, 지난 3일에는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자신을 비판한 뒤 경찰이 ‘방해’와 ‘탄압’을 시작해 더는 집회를 이어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이) 사건 본질과 아무 관련 없는 은행 계좌를 털고, 사생활까지 침해하고 있다”며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판단에 당분간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거리 투쟁 대신 세미나, 강연, 집필 같은 학술 활동 등으로 ‘위안부 사기 중단’과 ‘소녀상 철거’, 그리고 ‘위안부법 폐지’를 위한 활동은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회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1.7 반영윤 기자
7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 평화의소녀상 옆에서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회원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6.1.7 반영윤 기자


앞서 이 대통령은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을 향해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이런 얼빠진…사자명예훼손입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위안부는 매춘부’라며 전국의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훼손 시위를 벌여온 인물에 대한 언론 보도를 공유했다.

이 대통령이 공유한 기사에는 경남 양산경찰서가 명예훼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재물손괴 등 혐의로 김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의 공개 비판 직후 경찰은 서울 서초경찰서를 집중 수사 관서로 지정하고 김 대표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지난 3일에는 피의자 조사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올린 엑스 게시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올린 엑스 게시물.


이 대통령은 지난 1일에도 엑스에 관련 게시물을 올려 이 단체를 향해 “얼굴은 사람인데 마음은 짐승. 인면수심”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전쟁범죄 성노예 피해자를 매춘부리나, 대한국민이라면 아니 사람이라면 이럴 수는 없다”며 “억울한 전쟁범죄 피해자들을 동정하지는 못할망정, 수년간 전국을 쏘다니며 매춘부라 모욕하는 그 열성과 비용·시간은 어디서 난 것일까”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표현의 자유라… 자유도 한계가 있다. 내 자유만큼 타인의 자유도 있고 함께 사는 세상 공동체에는 지켜야 할 질서와 도덕 법률도 있다”며 “사람 세상에는 사람이 살아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위해서 사람을 해치는 짐승은 사람으로 만들든지 격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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