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아야겠단 생각뿐” 지하철 방화 시도…출근길 시민이 필사적으로 막았다

김민지 기자
입력 2026 04 29 15:38
수정 2026 04 29 15:38
대구 지하철에서 라이터와 가연성 물질을 들고 방화를 시도한 40대 남성이 구속 송치된 가운데,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8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오전 8시 35분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진천역 인근을 운행하던 열차 3호 객실 안에서 라이터와 분사형 살충제를 이용해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는다.
TBC, SBS 등이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전동차 바닥에 쭈그려 앉아 라이터로 종이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A씨가 불이 붙은 종이를 그대로 내려놓고 다른 종이에 옮겨 붙이려는 순간 한 승객이 황급히 달려왔다. 이 승객은 종이를 발로 밟아 불을 끄고, 살충제를 집어 들려는 A씨를 온몸으로 막았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던 사고를 막은 시민은 행정복지센터 직원 문송학씨로 알려졌다.
문씨는 TBC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불을 지른다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바닥에 앉아서 불을 지르고 있는 걸 확인하고 그냥 달려가서 일단 그걸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문씨는 전동차가 멈추자 승강장으로 A씨를 끌어내 역무원에게 넘겼고, 출동한 경찰이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28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대구교통공사는 용기 있는 행동으로 대형 사고를 막은 문씨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아울러 공사는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전동차 안 비상 인터폰이나 관제센터 연락처를 통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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