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피 조끼에 팬티만 입고…경찰관에 밀가루 투척 20대 결국

입력 2021 06 10 16:57|업데이트 2021 06 10 16:57

경찰, 공무집행방해로 구속 송치

“안보의식 높이려 그랬다” 20대 주장
‘한밤중 봉변’ 피해 경찰관에 앙심은 없어
밀가루 뿌리는 모습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뉴스1
밀가루 뿌리는 모습 자료사진. 본문과 직접적 관련 없음. 뉴스1
한밤중 경찰서 현관을 지키던 경찰관에 호피 무늬 조끼와 팬티를 입은 채 밀가루를 투척해 현행범으로 체포된 20대가 결국 구속됐다. 그는 “안보의식을 고취하려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0일 경찰서 현관 앞을 지키던 경찰관에게 밀가루를 뿌린 A(23)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일 오전 0시 45분쯤 관악경찰서 본관 현관 앞을 지키며 근무 중이던 경찰관에게 뛰어들면서 밀가루가 든 봉투를 뿌리듯 던지고 달아난 혐의(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A씨는 오전 1시쯤 경찰서 정문 앞에서 호피 무늬 조끼와 팬티만 입은 채 맨발 상태로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이 유튜버라고 주장하며 범행 이유에 대해 “안보의식을 고취하려 했다”, “경각심을 높이려고 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사건이나 피해 경찰관에 개인적 앙심을 품은 것은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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