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산불 엿새째인 9일, 울진 주불 진화 총력…헬기 80여대 현장 투입

입력 2022 03 09 07:45|업데이트 2022 03 09 08:01
울진·삼척 산불 현장에서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삼척 산불 현장에서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삼척 등 동해안 산불 발생 엿새째인 9일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주불 진화를 목표로 총력을 쏟고 있다.

당국은 일출 무렵인 오전 6시 45분을 기해 산림청 헬기 40여대를 비롯해 군 당국과 소방, 경찰 헬기 등 80여대를 산불 현장에 투입했다. 또 공무원과 특수진화대원, 군인 등 진화 인력도 4000명 정도 동원했다.

울진에서는 이날 9시까지 서북서풍이 초당 2m 속도로 불다가 이후 초속 2m의 북풍으로 바뀐 뒤 오후에는 북동풍이 초속 4m로 불 것으로 당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바람이 비교적 잔잔한 오전에 큰 불줄기를 제압하는 데 모든 역량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금강소나무 숲이 조성된 소광리 외곽까지 불이 확산한 만큼 하루 전과 마찬가지로 핵심보호구역 주변 임도에 방어선을 구축해 피해를 막기로 했다.
울진 산불이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 산불이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군락지를 위협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지난 밤사이 당국은 진화인력 300여명을 투입해 산불이 응봉산 방향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

당국은 또 강릉 옥계·동해 등 강원지역 산불 진화를 위해 헬기 22대와 인력 1100여 명을 투입했다.

삼척 진화구역은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헬기 총 89대가 투입되며, 이 중 소수 헬기가 삼척에 투입된다. 인력은 700여 명은 화마와 맞선다. 삼은 진화율이 80%를 유지하고 있다.

약 90시간 만에 큰 불길이 잡혔던 강릉 옥계·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이날 0시 25분께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에서 산불이 재발화한 모습이 관측됐다.

이곳은 인력을 투입한 진화가 어려워 마지막까지 연기가 났던 곳으로,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약해 크게 확산하지는 않았다.

다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주민들에게 대피 준비를 당부해 둔 상황이다.

현재 영동에는 건조경보가, 영서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있어 대기가 매우 건조하다.
울진 산불 현장에서 산불지연제(리타던트) 투하 중인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산림청 제공
울진 산불 현장에서 산불지연제(리타던트) 투하 중인 초대형 산불진화헬기. 산림청 제공


울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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