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끈 만큼 또 확산” 삼척 산불 진화율 80%서 제자리

입력 2022 03 09 18:27|업데이트 2022 03 09 18:27
9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산꼭대기에서 산불로 말미암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3.9 삼척시 제공
9일 오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사곡리 산꼭대기에서 산불로 말미암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2.3.9 삼척시 제공
9일 경북 울진군 원덕읍 월천리 고포해변 주변 일대 산림이 불에 타 까맣게 그을려 있다. 2022.3.9 뉴스1
9일 경북 울진군 원덕읍 월천리 고포해변 주변 일대 산림이 불에 타 까맣게 그을려 있다. 2022.3.9 뉴스1
대형 헬기 부족으로 진화율 답보

강릉 옥계·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되살아난 불길이 약 12시간 만에 모두 꺼진 가운데 삼척 산불은 엿새째 계속되고 있다.

경북 울진 산불 확산으로 지난 4일 오후 5시 30분쯤 시작된 삼척 산불은 9일 현재 울진 경계인 원덕읍 월천리와 산양리를 넘어 사곡리를 지나고 있다.

삼척 산불 진화율은 지난 7일 80%에 도달한 이후 이틀째 제자리다. 삼척시 관계자는 “하루에 진화한 면적만큼 또 확산 면적이 증가하는 수렁에 빠졌다”고 말했다.

삼척 산불을 잡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진화 헬기 부족이다. 그 동안 삼척시현장통합지휘본부는 산림청, 강원도 동해안산불방지센터 등에 헬기 지원을 거듭해 요청해 왔다.

지난 8일까지 삼척 산불 현장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던 대형 헬기는 산불 발생 엿새째인 9일 집중적으로 투입됐다. 이날 삼척 산불 진화작업에 투입된 헬기는 산림청 4대, 군부대 12대, 임차 1대 등 총 17대다. 하지만 이날 안에 주불 진화는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울진·삼척 산불 현장에서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울진·삼척 산불 현장에서 대원들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강릉 옥계·동해 산불 피해지역에서 되살아난 불길은 약 12시간 만에 모두 꺼졌다.

이날 오전 0시 25분쯤 동해시 신흥동 비천골에서 재발화가 일어나 정오쯤 진화됐다. 이곳은 인력을 투입한 진화가 어려워 마지막까지 연기가 났던 곳으로, 당국은 헬기 15대와 인력 1100여명을 투입해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면적은 강릉·동해 4000㏊, 삼척 650㏊, 영월 80㏊로 잠정 집계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여의도 면적(290㏊)의 16배가 넘고 축구장 면적(0.714㏊)으로 따지면 6624배에 달한다.

최선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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