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상자서 불륜 편지 108통 발견”…100년 만에 드러난 ‘금지된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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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불륜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는 불륜 자료 이미지. 픽사베이


무려 100년 전 영국 상류사회에서 벌어진 ‘금지된 사랑’의 전말이 담긴 연애편지 꾸러미가 세상에 공개돼 화제다.

최근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1920년대 사회적 명망이 높았던 상속녀 도라 스미스와 영국 공군 장교 노엘 머레이 프레드 피어슨이 주고받은 편지 108통이 최근 한 구두 상자 속에서 발견됐다.

당시 도라는 영국 워스터셔의 위틀리 코트 저택에 거주하던 유부녀였다. 하지만 그는 남편이 있는 상황에서도 노엘과 은밀하고도 열정적인 사랑을 키워나갔다. 발견된 편지에는 “나의 놀라운 아기 가젤” 등 서로를 향한 애칭이 가득 담겨 있었다.

노엘은 편지에서 “나의 소중한 자기와 함께 차를 타고 당신의 모든 걱정으로부터 멀리 달아나고 싶다”, “고통 없는 꿈 같은 보금자리를 찾고 싶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도라 역시 “당신이 내 삶의 시작이자 내 마음의 전부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노엘을 향한 일편단심을 전했다. 두 사람의 위태로운 관계는 도라가 이혼이라는 격동의 과정을 거친 뒤인 1929년, 마침내 결혼식을 올리며 결실을 맺었다.

이 편지들은 1960년대 한 회계 법인의 직원이 구두 상자에 보관된 것을 처음 발견했으나, 최근 영국의 문화유산 관리 단체 ‘잉글리시 헤리티지’(English Heritage)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됐다.

잉글리시 헤리티지 직원은 “이 편지들은 단순히 사랑의 감정을 나열한 것을 넘어, 서로를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사람이 1929년 결혼했다는 사실 외에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며 “이들의 뒷이야기를 아는 이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덧붙였다.

도라의 부친인 허버트 스미스는 위틀리 코트의 마지막 개인 소유주였다. 17세기에 지어진 이 저택은 19세기 빅토리아 시대 당시 화려한 연회와 사치스러운 생활로 명성을 떨쳤으나, 1937년 대형 화재가 발생해 현재는 폐허로 남아 있다.

잉글리시 헤리티지는 이번에 발견된 편지들에 대한 역사적 가치를 검토하고 보존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하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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