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둘레길 모노레일…서울시 고지대 이동시설 10곳 추가

서울시, 이동약자 편의시설 대상지 10곳 추가
400억원 들여 엘리베이터, 모노레일 설치

오세훈(앞줄 왼쪽)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삼호아파트 인근 가파른 계단에서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 설치 계획을 발표한 뒤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오른쪽은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대문구 안산(鞍山) 둘레길 등 10곳에 모노레일, 엘리베이터 등 고지대 이동약자 편의시설을 설치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대문구 영천동 독립문삼호아파트 앞 가파른 계단에서 주민들을 만나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오 시장은 “가파른 산자락 길을 올라가기 어려운 어르신들이 계속해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이동 약자 편의시설 10곳을 추가한다”고 말했다.

대상지는 안산 둘레길로 오르는 127m, 31도 급경사 계단이다. 15인승 모노레일을 설치하면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안산 둘레길 방문객까지 이용할 수 있다. 영천동 주민 전모(83)씨는 “나이가 들어 숨이 차 계단을 걷지 못하는데 모노레일이 있으면 매일 안산에 오를 수 있겠다”며 반가워했다. 오 시장은 계단을 걸어 오르며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수요에 맞춘 세밀한 설계와 조속한 설치를 당부했다.

시는 지난해 5곳을 이동약자 편의시설 우선 대상지로 선정한 데 이어 10곳을 추가했다. 접수된 후보지 55곳 중 이용 수요와 생활 동선 개선 효과 등을 감안해 선정했다.

2단계 대상지는 구로구 고척동, 동작구 사당동, 금천구 시흥동, 마포구 신공덕동, 성동구 옥수동, 용산구 청암동, 종로구 무악동, 성북구 하월곡동, 관악구 봉천동, 서대문구 영천동 등 10곳이다. 모두 400억원을 투입해 수직형·경사형·복합형 엘리베이터와 모노레일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내 기본계획 수립과 투자심사 등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설계에 착수한다.

서울은 전체 지형의 약 40%가 해발 40m 이상의 구릉지다. 고령자·장애인 등 ‘이동 약자’는 서울 시민 4명 중 1명(28.3%)을 넘는다. 시 관계자는 “교통망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북권·서남권에 편의시설을 추가해 이동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며 “수요와 지역 여건을 반영한 대상지를 지속적으로 늘려 최종 100곳까지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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