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2㎞ 외교열차 공격…폴란드 “러시아 공격 더 거세질 것”

영국·스웨덴·핀란드 전 총리 탄 외교열차 겨냥
폴란드 총리 “폴란드 영토에 영향 미칠 가능성”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손상된 기관차가 13일 폴란드 국경 인근 야호딘 철도역에 정차해 있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 제공


영국과 스웨덴 전 총리가 탑승한 외교 열차가 폴란드 국경과 2㎞ 떨어진 지점에서 공격받자 러시아의 공격 수위가 더 거세질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철도공사는 13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와 폴란드 바르샤바로 오가는 여객 열차가 정차하는 야호딘 역을 러시아 드론이 공격했으며 목표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칼 빌트 전 스웨덴 총리, 산나 마린 전 핀란드 총리, 데이비드 페트라우스 전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이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12~13일 러시아 드론 약 500대가 동부 접전 지역이 아닌 내륙 깊숙한 서부 일대를 강타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공습경보가 발령된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는 안보 브리핑을 열고 “앞으로 몇 주, 몇 달 동안 러시아의 강도 높은 행동이 이어질 것”이라며 “불행히도 이러한 긴장 고조가 폴란드 영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드론 공격을 받은 폴란드 국경 근처에 13일 사람들이 모여 있다. 볼린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폴란드 언론이 보도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러시아가 고의적으로 열차와 주유소를 공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민이 목숨을 바쳐 유럽으로 전쟁이 확전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 지도자들이 탄 외교 열차는 키이우에서 열린 얄타유럽전략 연례 회의가 끝난 뒤 폴란드로 돌아가는 길이었으며 러시아의 공격 위협으로 예정보다 일찍 출발해서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수많은 유럽 지도자와 안보 보좌관, 국회의원, 외무·국방 대표 등이 탑승한 열차 승객이었던 존슨 전 총리는 “민간 철도까지 폭격하는 푸틴의 공격을 우크라이나인들은 매일 견뎌내고 있다”면서 러시아 동결 자산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경유 가격이 급상승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연료 시설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아일랜드 방문 중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러시아 디젤 공장과 정유 시설을 공격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