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는 아직”…美연준 흔드는 두 변수는 ‘기름값’과 ‘AI’ [재테크+]

“20개월 중 물가 목표 맞춘 달은 단 두 달뿐”
“AI 수요·에너지 가격 영향 더 크고 오래간다”
난관파마저 “물가 하락 증거 먼저 확인해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6일(현지시간) 3년 2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 인상을 비판하면서도 케빈 워시 연준 의장에 대해 “나는 케빈을 신뢰하지만 그에겐 매우 까다로운 이사회가 있다”며 두둔했다. 사진은 워시(왼쪽) 의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하는 모습. 로이터 연합뉴스


비싼 기름값과 인공지능(AI) 열풍이 미국의 물가 안정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떠올랐습니다. 미국 중앙은행 인사들 사이에서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매체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은 높은 유가와 AI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바 연준 이사는 29일 에너지 가격 상승과 AI의 영향이 겹치며 연준이 2% 물가 목표에서 멀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세 효과는 줄었지만 에너지 가격은 여전히 높고 이란 전쟁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언제 사라질지도 알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AI 시설 구축으로 투자와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물가에 “측정 가능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바 이사는 연준이 중요하게 살피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를 근거로 들었습니다.

그는 “지난 20개월 동안 근원 PCE 물가가 2%에 부합한 달은 두 달뿐”이라며 “물가가 제때 2%로 돌아갈 뚜렷한 흐름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같은 문제에 주목했습니다. 올봄만 해도 유가가 내려가고 물가도 저절로 안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던 그는 전망을 바꿨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AI 관련 수요 충격이 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이제는 조금 더 크고 오래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할 수 있는 역할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배를 움직이거나 송유관과 정유 시설을 다시 열 수는 없다”면서도 “이런 공급 충격이 더 넓고 끈질긴 물가 상승으로 번질 위험은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더는 상품 가격을 밀어 올리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관세가 새로 부과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스스로를 연준 안에서 비교적 낙관적인 편이라고 소개한 오스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금리 인하에는 선을 그었는데요.

그는 “물가가 다시 내려오고 있고 일시적이라던 요인들이 실제로 사라지고 있다는 증거를 확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 요인들은 애초에 일시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