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등하굣길 사고 위험 줄인다…남산초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제한

통학로 환경도 개선

서울 중구 남산초 통학로. 중구 제공


서울 중구가 관광객과 차량이 붐비는 4호선 명동역 인근 남산초 통학로에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을 구축해 지난 2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보며 걷지 않도록 해 등하굣길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다.

남산초는 명동관광특구 건너편 도심에 위치해 통학로 인근에 관광객과 차량 통행이 잦다. 대로변 안쪽 학교와 맞닿은 통학로 395m 구간에는 보도가 없어 어린이가 차량과 같은 길을 이용해야 한다. 도로 폭이 좁아 보도를 새로 설치하기는 쉽지 않은 여건이라서다.

사업은 이런 통학환경에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한해 달라는 주민 제안이 지난해 ‘2026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현재 도로 여건을 크게 바꾸기 어려운 만큼 휴대전화를 보며 걷는 위험부터 줄이자는 취지다.

작동방식은 간단하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한 어린이가 세이프존으로 설정된 어린이보호구역 구간을 걸으면 휴대전화 앱 사용이 제한된다. 걸음을 멈추면 제한이 풀리고 전화 통화는 보행 중에도 가능하다. 보호자는 별도 앱에서 이용 시간대를 설정해 모니터링 확인할 수 있다.

구는 2024년 같은 시스템을 도입한 청구초에서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구의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8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1%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학부모의 수요도 높다. 구는 사업추진을 위해 지난 7월 남산초 학부모 의견을 수렴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약 97%가 설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는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인한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통학로 환경도 개선한다. 올해 확보한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6000만원을 투입해 남산초 일대 ‘안전한 통학로 조성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