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단, K-항공엔진 핵심 거점으로 뜬다

항공엔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소재·부품·엔진 제조 집적...기술자립 거점
창원 제조·진주 시험·사천 완제기 연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43개 기업 참여
2035년까지 매출 6조원·8000명 고용 목표

경남 창원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 이미지. 2026.9.30. 경남도 제공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첨단항공엔진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 개발부터 엔진 제조, 시험·인증, 완제기 적용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를 경남에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창원국가산업단지를 국가첨단전략산업 방산 분야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로 지정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남에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국가산단에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해 세아창원특수강, 한국재료연구원 등 항공엔진 핵심 소재·부품을 개발·생산하는 기업과 연구기관이 모여 있다.

항공엔진은 고온·고압 환경에서 장기간 운용되는 특성상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특히 핵심 기술과 소재·부품은 국제적인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는 전략기술로 꼽힌다. 국내 항공엔진 핵심품목 국산화율은 22% 수준에 머물러 독자 기술과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가 과제로 남아 있다.

정부는 2028년 본사업 착수를 목표로 차세대 국산 전투기에 탑재할 첨단항공엔진 개발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을 국가 차원의 기술개발과 지역 제조·시험 기반을 연결하는 산업화의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경남은 창원의 엔진 개발·제조, 진주의 시험·연구, 사천의 완제기 산업이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창원에서 개발·제조한 엔진과 소재·부품을 진주 경남혁신도시의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국방기술품질원이 시험·인증하고, 사천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항공기에 적용하는 구조다.

특화단지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비롯한 43개 소부장·협력기업과 한국재료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도는 2036년까지 7731억원 규모의 육성계획을 추진해 핵심기술 국산화와 공급망 자립, 산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이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첨단항공엔진 특화단지 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6.9.30. 경남도 제공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세아창원특수강 등 기업들은 특화단지와 연계해 2조 28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생산 기반을 확대하고 기업의 항공엔진 분야 진입과 사업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전문인력 양성도 속도를 낸다.

경상국립대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첨단산업 특성화대학원 항공방산 분야에 선정돼 국비 등 172억원을 확보했다. 2031년까지 석·박사급 전문인력 120명을 양성해 특화단지에 필요한 고급 인력 공급망을 구축한다.

도는 2035년까지 첨단항공엔진 분야 매출 6조원, 수출 3조원, 신규 고용 8000명 이상을 달성하고 핵심 소재·부품 국산화율을 90% 수준으로 높이려 한다.

최만림 경남도 경제부지사는 “이번 특화단지 지정은 대한민국 첨단항공엔진 기술 자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라며 “기술개발 성과가 기업 성장과 좋은 일자리로 이어지고 우주항공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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