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설 때마다 눈앞이 핑”… 단순 피로 아닌 ‘기립성 어지럼증’ 관리법

기립성 어지럼증을 겪는 여성. AI 생성 이미지


앉아 있거나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머리가 핑 돌거나 눈앞이 캄캄해지는 어지러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단순한 피로 탓으로 넘기기 쉽지만, 이러한 증상은 자세를 바꾸는 과정에서 신체 혈액순환 조절이 원활하지 않아 나타나는 신호일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기립성 어지럼증의 발생 기전과 원인, 대처법을 점검해 둘 필요가 있다.

기립성 어지럼증의 정의와 발생 기전기립성 어지럼증은 누워 있거나 앉은 상태에서 일어나는 과정에서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증상을 말한다. 사람이 일어서는 순간 중력의 영향으로 체내 혈액 일부가 다리와 하체 방향으로 급격히 쏠린다.

건강한 상태라면 자율신경계가 즉각적으로 반응하여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박동을 조절해 뇌로 향하는 혈류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그러나 이 자율신경 조절 기능이 신속하게 작동하지 못하면 뇌로 전달되는 혈류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서 어지럼증이 유발된다.

주요 증상과 기립성 저혈압과의 차이기립성 어지럼증은 단순한 어지러움 외에도 여러 신체 반응을 동반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다.

-일어설 때 시야가 흐려지거나 캄캄해짐

-갑작스러운 머리 어지럼증과 멍한 느낌

-몸이 휘청거리며 중심을 잡기 어려움

-다리에 힘이 풀리는 듯한 기분

혈압을 측정하고 있는 여성. AI 생성 이미지


-심박수가 급격히 상승하거나 두근거림

-심한 경우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음

이러한 현상은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나 기온이 높은 환경에서 오랫동안 서 있을 때 흔히 경험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기립성 어지럼증과 기립성 저혈압을 동일하게 여기지만, 둘 사이에는 차이가 존재한다. 기립성 어지럼증은 일어설 때 겪는 어지러운 증상 자체를 아우르는 포괄적인 표현이다.

반면 기립성 저혈압은 일어선 후 3분 이내에 측정한 혈압 수치가 특정 기준 이하로 확실하게 떨어지는 상태를 가리킨다. 즉, 혈압이 떨어져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어지럼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혈압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은 아니므로 정밀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구분해야 한다.

다양한 원인 요인기립성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배경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 일어선 직후 3분 이내에 혈압이 기준치 이상 감소하는 기립성 저혈압이 꼽힌다.

체내 수분 부족 역시 중요한 원인이다. 땀을 많이 흘리거나 평소 수분 섭취가 부족하면 체내 혈액량이 줄어들어 혈압 조절이 어려워지고 증상이 더 쉽게 발생한다. 또한 빈혈이나 영양 부족으로 인해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되면서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임의로 철분제를 복용하기보다는 정확한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 밖에도 고혈압약이나 이뇨제 복용, 당뇨병성 자율신경계 이상 등 질환이나 약물 문제로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실생활 대처법과 진료 기준어지러움이 느껴질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중심을 잃고 쓰러지면서 발생하는 낙상 사고다. 증상이 나타나면 서서 버티지 말고 즉시 자리에 앉거나 안전한 곳에 누워 안정을 취해야 한다.

수분을 섭취하는 여성. AI 생성 이미지


생활 속에서는 다음과 같은 관리 수칙을 지키는 것이 도움 된다.

천천히 일어나기: 침대나 바닥에서 일어날 때 곧바로 벌떡 서지 말고, 먼저 앉은 자세를 취한 뒤 잠시 여유를 두고 일어선다.

규칙적인 수분 섭취: 탈수는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평소 규칙적으로 물을 섭취해 체내 혈액량을 유지한다.

장시간 서 있는 자세 및 고온 환경 피하기: 같은 자세로 장시간 서 있거나 뜨거운 물로 장시간 목욕하는 환경을 피한다.

하지 근육 활용: 일어나기 전 발목을 까딱이거나 종아리 근육에 힘을 주어 하체 혈액이 상체로 원활히 순환하도록 유도한다.

일시적인 가벼운 증상은 생활 습관 변화로 완화될 수 있지만, 위험 신호가 동반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증상이 빈번하게 반복되거나 갈수록 심해지는 경우, 실제로 쓰러져 의식을 잃은 적이 있는 경우, 심한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가슴 통증 또는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내과나 가정의학과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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