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에 뜨길래 되는 줄 알았더니”… 위고비·마운자로 비대면 처방 막힌 이유

비대면진료 앱으로 비만치료제를 검색하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비만치료제는 앱에서 검색하거나 병원을 예약할 수 있다고 해서 비대면 처방까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약의 종류와 처방 제한, 복용 중 주의할 점을 구분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앱 검색과 실제 처방은 다르다비대면진료 앱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치료제를 검색하고 병원 정보와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그러나 앱에 약이 표시되는 것과 실제 처방을 받는 것은 별개다.

정부는 2024년 12월 2일부터 위고비·삭센다·마운자로 등 주사형 비만치료제와 일부 먹는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처방을 제한하고 있다. 2026년 10월 발표된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에도 비만치료제의 비대면 처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내용이 담겼지만, 당시 입법예고 단계였다. 주요 비만치료제는 의료기관에 직접 방문해 진료받는 것이 원칙이다.

의료진이 비만치료제 복용법과 주의사항을 설명하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약마다 작용 방식과 주의점 달라먹는 비만치료제는 식욕을 억제하거나 음식으로 섭취한 지방의 흡수를 줄이는 등 약에 따라 작용 방식이 다르다. 주사형 치료제는 식욕과 포만감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작용을 이용하는 약물이 대표적이며, 위고비와 마운자로도 여기에 속한다. 두 약은 사용 대상과 투여 방법에 차이가 있다.

한약을 이용한 체중 관리도 약재의 구성과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주의할 점이 달라진다. 천연 약재라고 해서 부작용이 없다고 볼 수는 없다. 체중 감량 후기를 기준으로 약을 고르기보다 건강 상태에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대면 진료의 안전성 우려비대면 진료는 병원 방문이 어려운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돼 왔다. 실천하는약사회가 2026년 10월 전국 약사 3,1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약 99.9%가 약 배송 확대에 반대했다.

약사들이 우려하는 문제로는 여러 병원에서 같은 약을 반복 처방받거나, 충분한 진료 없이 원하는 약을 먼저 선택하는 의료 쇼핑이 꼽혔다. 약사회 측은 동일 약의 중복 처방 사례와 본인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사례를 공개했다. 약 배송이 확대될 경우 복약지도가 부족해지거나 배송 중 약이 변질되고 개인정보가 보호되지 않을 가능성도 지적했다. 이는 특정 비만치료제의 처방 제한과 별개로 비대면진료 전반의 안전 관리와 관련된 우려다.

식단·운동과 함께 비만치료제를 관리하는 모습. AI 생성 이미지


복용 전 질환과 복용 약 알려야비만치료제의 효과와 부작용은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약물에 따라 메스꺼움·설사·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일부 먹는 약은 두근거림이나 불면에도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기존 질환이 있거나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진료 때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처방받은 뒤에도 임의로 용량을 늘리거나 다른 체중 감량 약과 함께 사용해서는 안 된다. 복용 후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체중 감량 과정에서는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줄어들 수 있다. 무조건 적게 먹기보다 단백질 섭취와 근력운동을 함께 고려하고, 걷기나 실내자전거 같은 유산소 운동은 체력에 맞춰 이어가는 방식이 제시된다. 비만치료제는 필요한 경우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활용하는 치료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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