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의 반전, 4주간 고추 섭취했더니 나타난 체내 변화

도마위에 놓여진 싱싱한 고추. AI 생성 이미지


식탁에서 흔히 곁들이는 고추는 알싸하고 아삭한 맛으로 음식의 풍미를 돋우지만, 때로는 예상보다 강한 매운맛 때문에 섭취를 망설이게 만든다. 고추 섭취가 혈액과 신체 대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실제 고추 섭취에 따른 체내 변화를 관찰한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혈청 속 지방 운반 성분의 산화 속도 관찰성인 27명을 대상으로 고추를 포함한 식사와 고추를 제외한 식사를 각각 4주간 진행하며 체내 변화를 비교한 시험이 진행되었다. 고추를 섭취하는 기간에는 카옌고추가 55% 포함되고 물, 설탕, 소금 등이 함께 들어간 혼합물을 하루 30g씩 식사에 추가했다.

도마 위에 놓인 홍고추와 썰은 고추. AI 생성 이미지


연구진이 피에서 분리한 혈청에 구리를 투입해 지방을 운반하는 성분의 산화 반응 속도를 측정한 결과, 고추를 섭취했을 때의 산화 속도가 고추를 제외한 식사를 했을 때보다 평균 10.4% 느리게 나타났다. 산화는 지방 성분이 화학적으로 변하는 반응을 가리킨다.

지방 감소가 아닌 산화 반응의 차이산화 반응 속도가 10.4% 느려졌다는 결과가 체내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의 양이 직접적으로 줄어들었음을 뜻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고추를 섭취한 식사와 고추를 제외한 식사 후 혈중 콜레스테롤 및 중성지방 수치를 비교했을 때 두 조건 사이에서 뚜렷한 차이는 관찰되지 않았다.

된장찌개와 쌀밥 한 상. AI 생성 이미지


따라서 해당 결과는 몸속 노폐물이나 지방 성분이 사라진 현상과 구분하여 이해할 필요가 있다.

섭취 시 주의점과 개인별 조절시험에 사용된 방식은 일반적인 풋고추 두 개를 그대로 섭취한 것이 아니며, 가공된 혼합물을 정해진 양으로 제공한 조건이었다. 시중의 고추는 품종과 크기가 다양하므로 특정 개수를 섭취한다고 해서 연구와 동일한 반응이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고추를 어느 정도 섭취해야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건강상 효과를 목적으로 매일 일정 개수를 억지로 섭취할 명확한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생고추를 섭취했을 때 속쓰림이 발생한다면 무리해서 정해진 양을 채울 필요가 없다. 찌개에 썰어 넣어 향을 내거나 덜 매운 품종을 선택하는 등 개인의 소화 상태와 기호에 맞추어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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