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려 마셨는데”… 아침 대신 찾던 과일음료, 간에 지방 쌓이는 이유

바쁜 아침 시간에 식사 대신 차가운 과일음료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과일을 직접 씻고 깎는 과정 없이 간편하게 마실 수 있어 선택하기 쉽지만, 설탕이나 시럽이 들어간 음료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습관은 간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음료 속 당분과 간 내 지방 축적 기전
아침 대신 마시는 과일음료. AI생성이미지


액체 형태의 과일음료는 마시기 편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다. 한 병에 여러 잔 분량이 담긴 음료를 수시로 따라 마시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많은 양의 당분을 섭취하게 된다.

섭취한 당분이 체내에서 사용되고 남으면 지방 형태로 몸에 저장된다. 간은 당을 주재료로 삼아 지방을 합성하는 기관이므로, 당분이 과도하게 들어오는 식습관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 내부에 지방이 축적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가당음료 섭취와 지방간 발생 위험의 관찰 결과
과도한 당분과 지방간 위험. AI생성이미지


미국 프레이밍햄 심장연구에서는 성인 1,636명을 대상으로 약 6년 동안 가당음료 섭취와 간 지방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조사 대상 중 평균 연령이 약 63세인 집단에서는 가당음료를 자주 마신 사람들의 새로운 지방간 발생 오즈가 거의 마시지 않은 사람들보다 2.53배 높게 나타났다. 오즈는 사건이 발생한 경우와 발생하지 않은 경우의 비율을 나타낸 수치로, 발병 확률 자체가 단순 2.53배로 증가했다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해당 관찰에서 젊은 연령대 집단은 동일한 관련성이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이 조사는 가당음료를 지방간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확정한 인과적 실험이 아니며, 100% 과일주스만을 별도로 분리해 비교 분석한 결과도 아니다.

일상 속 당류 섭취 관리와 대체 방법
물과 생과일로 건강 관리. AI생성이미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이 있는 성인의 경우 가당음료 섭취를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2024년 유럽 간질환 진료지침에 권고되어 있다.

아침마다 습관적으로 달콤한 음료를 마셔왔다면 물을 대신 마시는 편이 바람직하며, 과일이 필요할 때는 음료 대신 생과일을 직접 씻거나 잘라 섭취하는 방법이 적절하다.

음료를 고를 때는 영양성분표의 당류 함량이 100mL 기준인지, 아니면 제품 한 병 전체 기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한 병을 모두 마실 경우 실제 섭취하는 총당류의 양도 그에 비례해 계산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시간대의 섭취를 제한하더라도 오후에 동일한 음료를 찾아 마신다면 하루 전체 섭취량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일과 전체에서 마시는 총량을 함께 줄여나가는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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