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위성 데이터로 ‘도시 돌발 홍수’ 24시간 전 예측

제미나이 활용해 260만건 홍수 사례 데이터화
위성·기상 데이터로 기상청급 예보 정밀도 달성
전 세계 150개국 실시간 무료 제공


구글의 ‘플러드 허브’ 홈페이지 캡쳐


구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예측이 까다로운 도시 지역의 돌발 홍수를 최대 24시간 전에 미리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방대한 빅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전문 관측 장비 없이도 정밀한 예보를 내놓으면서, 글로벌 재난 대응 체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은 12일(현지시간) 자사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를 활용해 구축한 ‘도시 돌발 홍수’ 모델과 관련 데이터셋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은 전 세계 뉴스 기사와 공공 기록 500만 건 이상을 분석해 추출한 260만 건의 홍수 사례를 기반으로 한다. 구글은 이 데이터를 구글 지도의 지형 정보와 결합해 실제 홍수가 발생할 수 있는 지리적 경계를 구체화했다.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효율성이다. 고밀도 레이더망이나 지상 관측 장비에 의존하는 기존 기상청 시스템과 달리, 구글의 모델은 위성 영상과 기상 데이터만으로 성능을 구현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경보 시스템과 비교 분석한 결과, 실제 홍수를 포착해 내는 ‘재현율’에서 구글 모델이 오히려 앞서는 성과를 보이기도 했다.

구글은 이 예측 결과를 자사의 재난 정보 플랫폼 ‘플러드 허브’(Flood Hub)를 통해 전 세계 150개국에 실시간으로 무료 제공할 계획이다. 기상 관측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나 지역에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측은 “이번 모델은 AI가 위기 대응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성과를 낸 첫 사례”라며, 향후 산사태와 폭염 등 다른 자연재해로도 적용 범위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서비스 대상 국가에서 한국은 일단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제외 사유로 ‘규제 등’을 언급했으나, 구체적인 배경은 밝히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 규제 등 국내 법적 요건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한국이 이미 자체적인 AI 홍수 예보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빅테크 서비스 도입 여부와는 별개로 국가 차원의 독자적인 데이터 주권과 재난 망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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