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5년간 창작자 수익 4조 1500억원 달성…“글로벌 플라이휠 가속화”

민나리 기자
입력 2026 03 17 12:17
수정 2026 03 17 12:17
네이버웹툰의 모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5년간 창작자에게 배분한 수익이 총 4조 1500억원을 돌파하며 압도적인 생태계 규모를 증명했다.
김용수 신임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는 17일 오전 서울 역삼동 네이버 스퀘어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이 같은 성과를 공개하며, 창작자·콘텐츠·이용자가 선순환하는 ‘플라이휠(Flywheel)’을 글로벌로 확장해 성장성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네이버웹툰은 이러한 생태계 선순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올해 작품 발굴 및 창작자 지원에만 700억원 이상의 재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김 프레지던트는 취임 후 첫 공식 행보에서 “창작자의 성공이 곧 웹툰의 성공”이라며,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단순한 출판사가 아닌 ‘스토리텔링 테크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특히 플랫폼 안에서 발굴된 IP(지식재산)가 애니메이션, 게임, 영화 등 다양한 포맷으로 확장되어 글로벌 ‘탑티어(Top-tier)’ IP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의도적인 육성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실제로 (영화화), (넷플릭스) 등 영상화 공개 이후 원작 조회수가 각각 60배, 68배까지 급증하며 강력한 IP 선순환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연말까지 디즈니·마블의 콘텐츠를 담은 신규 만화 플랫폼을 런칭하여 북미 시장의 중장년 및 남성 유저층까지 이용자 외연을 넓힌다. 또한 숏폼 애니메이션 서비스인 ‘컷츠(Cuts)’와 북미의 ‘비디오 에피소드’를 통해 비디오 포맷으로 콘텐츠 영역을 적극 확장하며 젠지(Gen-Z) 세대의 발길을 붙잡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의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캐릭터 대화 서비스인 ‘캐릭터챗’과 소셜 기능 고도화에도 주력한다.
기술력 또한 성장의 핵심 축이다. 자체 개발한 불법 유통 방지 기술인 ‘툰레이더’는 최신 회차의 불법 사이트 유출을 80% 감소시켰으며, 한국과 글로벌의 연재 시차를 없앤 ‘동시 연재’ 시스템은 주요 작품 결제액을 최대 200% 이상 끌어올리는 성과를 냈다. 김 프레지던트는 “AI 기술이 창작 자체를 대체할 수는 없지만, 개인화된 추천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며 기술 고도화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최근의 지표 부진과 주가 하락에 대해서는 김 프레지던트가 직접 “단기적인 실적보다 중장기적인 성장성이 중요하다”며, 수익성은 필요시 조절할 수 있는 레버리지가 있는 만큼 지금은 적극적인 투자와 확장이 우선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김 프레지던트는 “미국 현지에서 웹툰은 매우 ‘쿨(Cool)’한 문화이자 젊은 유저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좋은 창구로 인식되고 있다”며, “과감한 실험과 빠른 실행을 통해 웹툰을 글로벌 메인스트림 산업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웹툰 엔터테인먼트 프레지던트이자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 프레지던트가 대외적으로 나선 첫 공식 데뷔 무대다. 1986년생인 김 프레지던트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맥킨지앤컴퍼니, 테슬라, 글로벌 사모펀드 KKR 등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전략 전문가다. 2022년 네이버웹툰에 합류해 재무 건전성 확보와 성공적인 나스닥 상장을 주도했으며, 이후 글로벌 웹툰 사업 총괄로서 월트디즈니 등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이끌어왔다. 이번 리더십 개편을 통해 김준구 CEO가 콘텐츠 비전에 집중하는 동안, 김 프레지던트는 실무 사령탑으로서 전사 사업 운영과 글로벌 실행력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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