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대물 10억’ 가입 절반 넘었다… 평균 보험료 68만원으로 하락

도로에도 생긴 주유 대기줄
12일 서울 노원구 한 주유소에 차량들이 몰려 있다. 2026.3.12. 연합뉴스


차값 상승에 고보장 가입 확대 흐름
비대면 채널·특약 확산에 보험료 2.3%↓
주행거리 환급형 구조 ‘필수화’
차량 가격 상승과 수리비 부담 증가를 배경으로 자동차보험이 ‘고보장·저보험료’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보장 한도는 높아지는 반면 비대면 가입과 할인 특약이 확산되면서 전체 보험료는 오히려 낮아지는 흐름이다. 보장과 비용을 동시에 관리하려는 소비자 선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1일 보험개발원이 발표한 ‘2025년 자동차보험 가입현황 분석’을 보면,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 평균 보험료는 68만원으로 전년보다 2.3% 감소했다. 차량 가격 상승으로 사고 시 수리비 부담이 커지면서 보장 한도를 높이려는 수요가 늘었지만, 비대면 가입과 할인 특약 활용이 확대되면서 전체 보험료는 낮아졌다.

보장 확대 흐름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개인용 자동차보험 가입자의 85%는 대물배상 한도를 3억원 이상으로 설정했고, 10억원 이상 고액 한도 가입 비중은 51%로 절반을 넘어섰다. 해당 비중은 2023년 37.1%, 2024년 43.8%에서 꾸준히 상승했다. 차량 가격 상승과 부품비, 정비비 인상 등이 맞물리며 보험을 통한 리스크 대비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률도 85.8%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전기차는 배터리 교체 비용 부담과 화재·폭발 시 전손 위험이 반영되면서 가입률이 96.1%에 달했다. 차량 구조 변화가 보험 가입 행태에도 영향을 미치며 고보장 가입 흐름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가입 채널은 비대면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모바일·인터넷 기반의 CM채널 가입률은 51.4%로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대면 채널 대비 보험료가 평균 약 19% 저렴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30대에서는 10명 중 7명 수준이 비대면 채널을 선택하고 있고, 고령층에서도 격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주행거리 특약 등 환급형 상품도 자리잡고 있다. 운행량에 따라 보험료를 돌려받는 주행거리 특약 가입률은 88.4%로 사실상 필수 수준에 도달했다. 가입자의 66%가 환급 기준을 충족하며 1인당 평균 13만3000원을 돌려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허창언 보험개발원장은 “유가 급등에 따른 운행 감소 상황에서 주행거리 특약을 활용하면 유류비 절감과 보험료 환급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 수요에 맞춘 보장과 비용 효율성을 동시에 고려한 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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