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정권 교체 가능성 높아지면 언론, 李대통령 본격 공격”

유튜브 ‘박시영TV’에 출연한 유시민 작가.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을 두고 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을 지지했던 정치적 연합을 해체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특히 낮은 지지율이 고착화하면 언론과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고 여권 내부에서도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터져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시민 작가는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이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100일 무렵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 대통령 자신이 자기 자신을 고립시키는 길로 1년 반 동안 왔다”며 “그 결과가 진영의 해체였고,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도 3분의 1이 등을 돌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0~90%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이것만큼 뚜렷한 진영 해체의 징후가 없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지지율 하락이 장기화할 경우 이 대통령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지율이 낮게 고착화되고 정권 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언론이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한다”며 “언론 환경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재래 언론은 뉴이재명 그룹이 진영 내부를 해체하는 걸 북돋아 왔다”며 “비판하는 사람들을 같이 공격하는 방식으로 ‘이재명 망해라’ 하면서 부추겨 왔다”고 주장했다.

여권 내부에서도 이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확산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유 작가는 “총선이 다가오면 대통령에 대한 여권 내부 비판, 심지어 탈당 요구도 나오게 된다”며 “친명 완장 차고 다니는 사람들이 먼저 그럴지 모른다”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유 작가는 김민석 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 선거에서 상대방을 분열주의자, 신천지로 몰며 전당대회를 치른 김 대표는 이미 당원의 반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 자신이 모욕했던 사람들을 향해 마음에 없는 말조차도 안 했다”며 조국혁신당의 지지율 상승을 민주당에 대한 지지층의 불만이 표출된 결과로 해석했다.

특히 민주당 유튜브 채널 ‘민티07’을 거론하며 “김 대표가 이런 것까지 만들어 계속 진영을 박살 내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대표가 대표직에 있는 한 당 지도부가 이 일을 해내기 어렵지 않나”라며 “멀지 않은 미래에 당원들이 다시 한번 주권을 행사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순방길 오른 이재명 대통령
프랑스를 국빈 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6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공군1호기로 이동하고 있다. 2026.9.6 뉴스1


이 대통령과 청와대의 태도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유 작가는 “밖에서 나처럼 비판하는 사람을 엄청 미워하는 게 느껴진다”며 “대통령을 찬양하는 사람들 수십 명이 매일매일 나를 씹는다. 가까이서 누가 대통령을 비판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 홍위병 행태를 방치하는 청와대를 보고 있으면 전망이 매우 어둡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을 향한 실망감을 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층이 겪었던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그는 “이 대통령을 지지하다 비판하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은 내가 선출한 대통령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아주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 때, 윤석열 정부 때 보수 쪽 사람들이 하던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은 목숨을 위협받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핍박받는 사람에서 내란 이후 수개월 만에 최고 권력자로 올라왔다”며 “대중이 자신을 보는 눈과 태도, 평가 기준이 달라진 걸 억울해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작가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재집권을 위해서는 분열된 지지층을 다시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준 진영을 해체시켰다. 자신의 손으로 복구할 의지가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당 대표가 갈라진 진영을 복원해 총선 전까지 다시 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을 최고 권력자로 올려놓았던 집권 연합을 복원할 수 있느냐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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