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된 것 같다”…서울대 나온 대표 ‘엄친아’ 배우, 뜻밖의 근황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서울대학교 출신으로 연예계 대표 ‘엄친아’라 불리는 배우 이상윤이 최근 급변한 미디어 환경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고백했다.

이상윤은 9일 방송된 SBS 교양 프로그램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에 출연해 법륜스님과 1대1 즉문즉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화려한 배우의 삶 뒤에 숨겨진 현실적인 고민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그는 “저를 포함해 연예계 쪽이 근 몇 년간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며 “코로나도 그렇고 OTT 형식이 주가 되는 변화 속에서 영화나 드라마 산업이 힘들어져 많이들 기회를 잃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근 몇 년 사이 OTT 플랫폼 중심으로 미디어 시장이 개편되면서 기존 지상파 및 케이블 드라마 제작 편수가 급감하고 영화 시장이 위축된 현실을 짚었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이어 “경쟁 속에서 제가 낙오가 된 것 같다”고 토로하며 “기존과 달라진 상황에 당황도 하고 답답함도 있다. 속상하기도 하고 조바심도 좀 난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법륜스님에게 “힘든 시간을 각자 겪고 있는 것 같은데 나 몰라라 할 수는 없는 거고 알면서도 덜 불안하게 하는 수양 같은 게 있을까 궁금하다”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법륜스님은 “일단 이 문제는 그냥 하나의 사건이고 변화다. 나쁜 게 아니다”라며 과거 행복지수 1위였던 국가 부탄의 변화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스님은 “모든 아이들을 영어로 교육시키자 SNS가 발달하면서 전 세계 것을 보게 됐고, 호주에 가서 하루 청소 일을 하면 부탄의 월급 수준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결국 (세계화) 바람이 불어 지금은 젊은이가 다 떠났고 조용했던 세계가 완전히 혼란에 빠져 행복지수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걸 보니 내가 초라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스님은 이상윤을 향해 “다른 사람이 보면 행복한 배우이지만, (다른 성공한 배우와 비교하면) 초라한 것이다. 존재 자체는 열등한 게 없다. 늘 좋은 걸 보니까 내가 초라해지는 거고 위를 쳐다보니까 나도 몰래 열등의식이 생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상윤이 “(그렇게 생각하면) 나 자신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나아가는 측면에선 안 좋고 머물러 있게 되지 않을까 싶다”라고 다시 묻자 스님은 “상관없다. 아무것도 하지 마라는 게 아니다. 그냥 하는 거다. 자기 일을 꾸준히 해나간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스님은 “내가 저기까지 가고 싶다 하면 가면 된다. 필요하면 최선을 다하는 거고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며 “쉽지 않다는 건 뭔가에 집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농구공을 던지는 게 욕심이 아니라, 던져놓고 ‘들어갔으면’ 하고 바라는 게 욕심이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인 이상윤은 “그렇게 마음먹을 수 있으면 편안할 것 같다”고 답했다. 이후 진행된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결과를 온전히 내가 수용할 수 있으면 모든 면에서 훨씬 마음이 편해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소회를 밝히며 방송 초반보다 한층 가벼워진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SBS ‘법륜로드 : 스님과 손님’ 캡처


한편 이상윤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으로, 데뷔 후 줄곧 연예계 대표 ‘엄친아’로 불렸다. 2007년 영화 ‘색즉시공 시즌2’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엔젤아이즈’, ‘공항 가는 길’, ‘원 더 우먼’ 등 수많은 흥행작의 주연으로 활약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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