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은진 “양치하는데 물이 새” 이상해진 얼굴…촬영 멈추게 한 ‘이 병’ [라이프]
윤예림 기자
입력 2026 09 14 07:16
수정 2026 09 14 07:25
드라마 촬영 중 안면마비 증상…“점점 안 좋아져”
안면마비, 72시간 내에 약물치료 시작해야
배우 안은진이 드라마 촬영 도중 얼굴 근육이 점점 굳는 안면신경마비(구안와사) 증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안면신경마비는 골든타임을 놓치면 얼굴에 영구적인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은진은 13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저는 작품마다 늘 힘든 일이 있다”며 JTBC 드라마 ‘나쁜 엄마’ 촬영 당시 안면신경마비 증상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촬영 날 양치를 하는데 입 한쪽에서 물이 샜다”며 “얼굴 근육이 시간차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게 구안와사인지도 모르고 (촬영) 현장에 갔는데 갈수록 얼굴이 이상했다”며 “감독님께 말하고 병원에 갔더니 안면마비라고 했다”고 전했다.
안은진은 “그때까지 그 병에 대해 잘 모르니까 며칠 쉬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안 좋아졌다”며 “너무 슬프고 우울했다. 금방 안 낫더라”라고 토로했다.
상태가 회복되지 않자 결국 촬영을 멈추고 양방과 한방을 오가며 치료에 전념했다. 그는 “한방에 가서 맨날 약 먹고 침을 매일매일 맞았다”며 “양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센 거를 빠르게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달 동안 나아지지를 않고 안 좋아졌다”며 “산책이라도 갔다 오면 얼굴이 퉁퉁 붓고 무릎도 부었다. 긍정적인 마음을 갖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안면마비, 골든타임 ‘72시간’ 놓치면 안된다
안면신경마비는 매년 인구 10만명당 20~30명에게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제7뇌신경(안면신경)이 바이러스 감염이나 염증으로 손상돼 발생한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이 신경에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으며, 과로와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이 주요 위험 요인이다.
안면신경마비의 대표적인 증상은 한쪽 눈이 끝까지 감기지 않는 것이다. 물을 마실 때 마비된 쪽 입가로 물이 새거나, 웃을 때 입이 한쪽으로 돌아가고 이마에 주름이 잡히지 않는 증상도 흔하다.
안면신경은 표정 근육뿐 아니라 눈물·침 분비, 혀 앞쪽 미각, 소리 조절 기능에도 관여한다. 이 때문에 마비가 오면 얼굴 비대칭과 눈 감김 장애뿐 아니라 귀 통증, 청각과민, 미각 변화 등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안면신경마비는 초기 대응에 따라 회복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의학계가 권고하는 골든타임은 발병 후 72시간 이내다.
이 기간 안에 고용량 스테로이드제와 필요 시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해야 한다. 이 시기를 놓치면 신경 손상이 고착화돼 얼굴 비대칭이 남거나 눈을 감을 때 입이 함께 움직이는 연합운동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찬 데서 자서 생긴 병”이라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는 식으로 가볍게 여기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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