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90도 꺾였던 이봉주…“러닝은 정신력” 희소병 이겨낸 근황 전해졌다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힘겨운 투병과 재활을 거쳐 한층 좋아진 몸 상태(왼쪽 사진)를 공개했다. 오른쪽 사진은 2021년 부천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 참가한 이봉주 모습. 유튜브 채널 ‘SK telecom’ 캡처, 연합뉴스.


희소병으로 투병하던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한층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최근 유튜브 채널 ‘SK telecom’에는 ‘런메이트 극장, 봉주 씨는 오늘도 달린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이봉주의 근황이 담겼다. 이봉주는 2020년 1월부터 희소 질환인 근육긴장이상증을 앓고 있다. 근육긴장이상증은 근육이 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희소병이다.

이봉주는 한때 상체가 앞으로 구부러지고 목이 90도로 꺾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팡이 없이는 걷기조차 힘들어 휠체어를 타기도 했다.

하지만 이봉주는 다시 달리겠다는 목표를 놓지 않았다. 이봉주는 2021년 한 방송에서 “정확한 원인을 누구도 내지 못하니까 좌절할 때도 많았다”라면서도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는 묵묵히 재활에 매진했고, 한층 좋아진 몸 상태로 대중 앞에 섰다.

‘마라톤 영웅’ 이봉주가 힘겨운 투병과 재활을 거쳐 한층 좋아진 몸 상태를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SK telecom’ 캡처


지난 6월에는 가수 션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도 출연했다. 당시 이봉주는 “현재 몸 상태는 80% 정도”라며 “매일 아침 일어나 마라톤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목표도 확고했다. 그는 “이제 하프까지 끌어 올려야 한다”라며 “마라톤도 데드 포인트라는 게 있다. 어차피 그것도 내 스스로 넘어야 한다. 포기하면 그걸로 끝인데, 포기하지 않고 버텨 뛰어넘으면 좋은 순간이 온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이봉주는 지난 7월 호주 퀸즐랜드에서 열린 ‘2026 골드코스트 마라톤’에 출전했다. 그는 하프마라톤 코스를 1시간 39분 55초에 완주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는 19일에는 경주에서 열리는 ‘2026 무한도전 런 인 경주’를 통해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봉주는 “러닝은 정신력이다. 정신만 잘 붙잡고 있으면 까딱없다”라며 “다른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로 간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봉주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기록을 보유한 ‘국민 마라토너’다. 2000년 도쿄 국제마라톤에서 2시간 7분 20초의 한국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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