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 안 불고 꿀꺽 하다가”…음료 ‘이렇게’ 마시면 식도암 위험 3배 ‘비상’

뜨거운 음료를 즐겨 마시는 습관이 식도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23rf


아침마다 마시는 뜨거운 커피 한 잔이 식도암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선이 지난 9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옥스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영국인 약 100만명의 의료 기록을 분석한 결과, 음료를 ‘매우 뜨겁게’ 마시는 사람은 ‘따뜻하게’ 마시는 사람보다 식도암에 걸릴 확률이 최대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뜨겁게’ 마시는 경우에도 위험도는 70%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정확한 온도를 측정하는 대신 자신이 마시는 음료가 얼마나 뜨겁게 느껴지는지 직접 묘사하도록 했다. 전문가들은 통상 섭씨 65도 이상을 ‘매우 뜨거운’ 상태로 분류하는데 이 온도부터 입과 목 안의 세포가 손상되기 시작한다고 설명한다.

국제암저널에 실린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뜨거운 음료로 목을 데지 않도록 주의한다면 전체 식도암 사례의 14%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세포가 화상을 입으면 DNA가 손상되고 유해한 염증이 발생한다. 이 두 가지 요인이 모두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피부가 햇볕에 탔을 때 피부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연구를 이끈 케런 페이퍼 박사는 “영국인들처럼 차와 커피를 매일 마시는 인구 집단을 대상으로 이 문제를 살펴본 연구로는 이번이 가장 규모가 크다”며 “매우 뜨거운 음료를 마시는 습관이 식도편평세포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기존의 증거를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위험 증가와 정확히 연관된 음료 온도가 어느 정도인지 밝혀내려면 앞으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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