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안 간다더니 진짜였네” 우르르 갔던 중국인들 ‘손절’…한국만 ‘방긋’ 웃은 이유

13일 서울 명동 거리가 관광객 및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6.9.13 연합뉴스


한일 관광업계가 중국인 관광객의 선택으로 희비가 갈렸다. 지난 7월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 수가 일본을 방문한 중국인 수의 1.8배로 벌어졌다. 지난해 이맘때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이 한국보다 1.6배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1년 만에 흐름이 정반대로 뒤집힌 것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4일 발간한 ‘국제관광동향 2026년 제8호’에 따르면 7월 방한 중국인은 77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0% 늘었다. 전체 방한 외국인 209만3000명 중 37.1%가 중국인이었다.

같은 기간 방일 중국인은 42만8200명에 그쳤다. 1년 전과 비교해 56.1% 줄어든 수치다. 단순 인원으로 비교하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이 일본보다 약 35만명 많고, 규모는 1.8배 수준이다.

연구원이 제시한 전년 동월 증감률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7월 방한 중국인은 약 60만명, 방일 중국인은 약 98만명 수준이다. 올해에는 한국은 약 17만명 늘어난 반면 일본은 55만명가량 줄면서 순위가 역전됐다.

이번 통계에서 두드러진 변화는 전체 관광시장의 역전보다는 중국인 관광객 흐름이 한국과 일본에서 정반대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연구원은 방일 중국인 급감의 원인을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 권고에서 찾았다. 실제로 최근 들어 중국 내에서 일본행을 꺼리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다는 관측과 맞물린다. 반면 한국행 중국인은 그런 제약 없이 늘어나는 추세를 이어갔고 2019년 같은 달과 비교해도 149.6% 수준까지 올라 팬데믹 이전 규모를 넘어섰다.

일본 관광업계가 통째로 위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7월 방일 외국인은 344만2000명으로 여전히 한국 전체 방한객 수를 135만명가량 웃돈다. 중국인이 빠진 자리는 한국인과 대만인이 채웠다. 방일 한국인은 89만4700명으로 31.9%, 대만인은 76만3800명으로 26.4% 각각 늘어 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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