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인산인해…“국힘 혼내야 대구가 산다”

민경석 기자
입력 2026 04 26 17:45
수정 2026 04 26 17:45
전·현직 의원 62명 등 5000여 명 운집
26일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역 인근에 마련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희망캠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김 예비후보가 발언하고 있다. 2026.4.26.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26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이번에는 김부겸을 회초리 삼아 국민의힘이 정신 차리게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개소식에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범여권 전·현직 국회의원 60여명 등 5000여 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이번에야말로 대구가 국민의힘을 혼내야 나라가 살고 대한민국 정치도 바로 서고 무엇보다 대구가 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대구는 역대 대통령을 네 분이나 배출했던 도시로 ‘동네 정치’나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저는 대구에서 세 번 떨어졌지만, 그래도 대구를 사랑한다. 김부겸의 대구 사랑을 이번엔 화끈하게 한 번 받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보수 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김 전 총리의 개소식에 시민과 지지자 등 수천 명이 몰리면서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김 전 총리는 “현재 대구는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로 활력을 잃고,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고 진단하며 “지금이 바로 대구를 바꿔야 할 결정적 시기”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도 대구를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하되, 간섭은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축사를 통해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가슴 졸이며 삼고초려를 한 분이 김부겸”이라며 “최고의 스타마케팅, 확실한 필승 카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중기(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경북도지사 후보와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 정청래 대표가 26일 대구 달서구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04.26. 뉴시스
이와 함께 “대구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해드림 센터장’을 하겠다는 말은 변함없다”며 “로봇수도·인공지능 전환·TK 신공항 등을 여당의 이름으로 책임지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보수 지지세가 강한 지역 민심을 고려한 듯 ‘김부겸의 얼굴’로 선거를 치르겠다고도 했다. 그는 “중앙당에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겠다”며 “김부겸이 당 대표한테 오라고 하면 오고, 오지 말라면 오지 않고 김부겸이 원하는 대로 안성맞춤 지원·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영상 축사를 통해 “김부겸은 ‘바보 노무현’처럼 꽃길을 마다하고 지역주의에 좌절해도 꺾이지 않았다. 대구분들이 이제는 김부겸을 받아달라”며 “대구가 힘을 모아주면 김부겸은 더 큰 인물이 된다. 김부겸이 대구에 더 큰 도움이 되도록 키워달라”고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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