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놀이터 초등생 ‘소총탄’ 날벼락에… 육군, 사격훈련 전면 중지

민경석 기자
입력 2026 03 17 13:46
수정 2026 03 17 13:46
전날 대구 놀이터서 초등생 소총탄에 맞아
병원 치료 이후 귀가…생명 지장 없어
군 당국 “사고 경위 조사…치료비 지원”
육군 예비군들이 사격을 하고 있다. 사건과는 관련 없음. 서울신문DB
대구의 한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소총탄 탄두에 맞아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육군이 모든 부대에 개인화기 사격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육군은 모든 사격훈련장에 대한 안전점검과 위험성을 평가하고 취약 분야 보완 등 후속 조치를 한 뒤 사격 훈련 재개 시점을 판단할 계획이다.
전날 오후 4시 3분쯤 대구 북구 도남동의 한 놀이터에 소총탄 탄두가 날아와 초등학생 A양이 목 아래 부위를 다치는 사고가 났다. A양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몸에 박힌 탄두를 제거한 뒤 귀가했으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놀이터에서 직선거리로 1.4㎞가량 떨어진 곳에 군부대 사격장이 있으며 당시 개인화기 사격 훈련이 실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1995년 조성된 이 사격장에는 표적 후방에 피탄지 방호벽 등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전에 확인된 사고 사례는 없다.
훈련에는 K2 소총에 쓰이는 5.56㎜ 보통탄이 사용됐다고 한다. 해당 탄약의 유효사거리는 460m이며, 최대사거리는 2.65㎞에 달한다.
이에 육군수사단은 사고 현장 감식과 폐쇄회로(CC)TV 확인, 목격자 진술 등을 종합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아동에 대한 치료비 지원과 국가 배상 절차에 따른 보상에도 나설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병원 치료 중 상처 부위에 박힌 탄두가 확인됐다”며 “당일 인근 사격장에서 사격훈련이 진행됐고, 이 훈련과의 연관성을 군에서 면밀히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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