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달리던 러너 ‘쾅’” 치고 그대로 도주, 30대女 사망…CCTV 공개에 ‘공분’ [월드픽]

에콰도르서 새벽 달리기 훈련 중 참변
러너 안전 확보 차량 추월하다 충돌한 픽업트럭
운전자 현장서 달아나…경찰 추적 중

에콰도르에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30대 여성 러너가 새벽 훈련 도중 픽업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X(@EmergenciasEc) 영상 캡처


에콰도르에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30대 여성 러너가 새벽 훈련 도중 픽업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러너들 옆에는 안전 확보를 위한 차량까지 함께 있었지만, 픽업트럭 운전자는 이를 피해 추월하다 러너를 들이받은 뒤 현장을 그대로 떠났다.

6일(현지시간) 에콰도르 매체 엘 우니베르소, 프리미시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4시 30분쯤 에콰도르 과야킬 인근 삼보론돈의 E40 도로에서 모니카 안드레아 마르티니치(38)가 달리기 훈련을 하던 중 뒤에서 달려온 픽업트럭에 치였다. 마르티니치는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 당시 마르티니치는 다른 러너들과 함께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픽업트럭 형태의 지원 차량이 옆에서 저속으로 함께 이동하고 있었다.

하지만 뒤에서 접근하던 검은색 픽업트럭은 이들을 향해 경적을 반복해서 울리며 접근했다. 이후 지원 차량이 길을 비켜주자 픽업트럭 운전자는 오른쪽으로 추월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마르티니치를 들이받았다.

사고 뒤 그대로 도주…당국, 운전자 추적공개된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픽업트럭이 빠른 속도로 접근한 뒤 러너들이 달리던 방향으로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함께 달리던 다른 러너들은 급히 옆으로 피하면서 화를 면했지만, 마르티니치는 차량을 피하지 못했다.

사고를 낸 픽업트럭 운전자는 차량을 멈추지 않고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에콰도르에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30대 여성 러너가 새벽 훈련 도중 픽업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에콰도르 매체 Ecuavisa 영상 캡처


에콰도르 당국은 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사고 차량과 운전자를 추적하고 있다. 현지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현지에서는 “러너들을 보호하는 차량까지 있었는데 어떻게 이런 사고가 났느냐”는 등의 반응과 함께 운전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첫 풀코스 마라톤 꿈꾸던 두 아이 엄마
에콰도르에서 마라톤 대회를 준비하던 30대 여성 러너가 새벽 훈련 도중 픽업트럭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X(@CarlosSacotoTA) 캡처


마르티니치는 평소 달리기를 즐겨온 러너였다. 과야킬과 미국 마이애미 등에서 열린 하프마라톤에 참가한 경험이 있으며, 사고 당시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시카고 마라톤 완주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그의 첫 풀코스 마라톤 도전이었다.

그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기도 했다. 사고 이틀 전 자신이 속한 러닝팀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달리기에 대한 애정을 밝히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이 알려지자 에콰도르 러너들은 깊은 애도를 표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차량과 보행자·러너가 함께 이용하는 도로의 안전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 트윅, 무단 전채 및 재배포 금지
연예의 참견
여기 이슈
갓생 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