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최고가격제’ 앞두고 기름값 일단 내렸다…휘발유 1906원·경유 1931원

강주리 기자
입력 2026 03 11 11:25
수정 2026 03 11 14:32
트럼프 ‘종전 암시’ 발언에 국제 유가 하락
휘발유·경유 ‘찔끔’ 하락… 1원에 못 미쳐
‘최고가’ 서울 경유 가격 두 자릿 수 하락
구윤철 “이번 주중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산업부, 최고가 세부기준 마련 마무리 수순
중동 사태 영향으로 기름값이 2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자 정부가 석유 최고가격 제도를 시행하기로 한 10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주유소에서 시민이 주유를 하고 있다. 30년 만에 도입되는 최고가격제는 휘발유와 석유 제품의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 못하도록 하는 제도로, 정부는 이번 주 중 구체적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1
치솟는 기름값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앞두고 전국 평균 휘발유·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가파르게 올랐던 것에 비해 하락 폭은 현재 1원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승 추세가 꺾였다는 점에서 기름값 안정세의 시작이 될지 주목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종전 암시와 주요 7개국(G7)의 국제 비축유 방출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는 현재 80달러대로 떨어진 상태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06.4원으로 전날보다 0.5원 내렸다. 경유 가격도 같은 시각 1930.7원으로 0.9원 하락했다. 둘 다 하락 폭이 1원에 미치지 못해 소비자 체감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최고 수준인 서울 지역 기름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943.0원으로 전날보다 3.4원 떨어졌다. 서울 평균 경유 가격은 10.3원 하락한 1956.8원으로 집계됐다.
전날인 10일 서울 평균 기름값은 미국·이란 중동 사태 발발 후 처음으로 하락 전환했다. 10일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1946.4원으로 전일 대비 3.2원 내렸다. 지난달 28일(1749.7원)부터 200원 가까이 오른 데 비하면 적은 폭이긴 하나 10일 만에 하락으로 전환했다. 같은 날 서울 평균 경유 가격도 전일 대비 4.5원 내린 1967.0원으로 집계되며 10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던 국제 유가는 현재 8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7.8달러로 전장보다 11% 급락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민심 악화를 우려해 당초 전쟁 기간을 4주에서 “전쟁은 곧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G7 재무장관이 유가 급등에 대응해 전략 비축유 방출 등 필요한 조처를 할 수 있다는 공동성명을 낸 것도 유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중동 상황이 민생과 경제·산업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경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충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중 석유가격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고, 석유제품 매점매석 행위를 금지하는 고시를 통해 정유사·주유소 등의 사재기·판매기피 행위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석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는 최고가격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 마련과 고시 등에 대한 준비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다.
세종 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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