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뱉고 밟더니 발암물질에 ‘풍덩’…中 배추 또 논란 [이슈픽]

김유민 기자
입력 2026 08 24 08:04
수정 2026 08 24 08:04
중국의 한 농촌 지역에서 배추의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지무신문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허베이성 장자커우시 캉바오현 당국은 현지 배추 수매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이 사용됐다는 의혹을 조사한 결과 실제 불법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수매업자가 배추를 운송하는 동안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적재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 용액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지 공안은 관련자와 차량에 대해 법에 따른 강제조치를 취하고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배추의 유통 경로도 긴급 추적하는 한편 캉바오현 전역의 채소 수매·운송·판매 과정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문제가 된 배추가 한국 등 해외로 수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 내 구체적인 유통 범위 역시 아직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사건은 한 인터넷 블로거가 캉바오현의 배추 수매 현장을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영상에는 작업자들이 배추를 한 포기씩 들어 뿌리 부분을 포름알데히드로 추정되는 액체가 담긴 대야에 담갔다가 꺼낸 뒤 화물차에 싣는 모습이 담겼다.
화물차 옆에서는 ‘포름알데히드 용액’이라고 적힌 용기도 발견됐다. 현장 관계자는 이 같은 방식으로 처리하면 배추를 2~3일 더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포름알데히드는 자극성이 강한 무색의 화학물질로, 수용액은 흔히 ‘포르말린’으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포름알데히드를 사람에게 암을 일으킨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 1군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식품안전법과 농산물품질안전법 등을 통해 포름알데히드를 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캉바오현 당국은 채소 수매부터 운송·판매까지 전 과정에서 유사한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법률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에서는 배추와 절임채소를 둘러싼 위생 논란이 여러 차례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랴오닝성 후루다오시의 한 절임배추 공장에서는 작업자가 담배를 피우며 배추를 절이고 침까지 뱉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당시 영상 속 남성은 신발을 신은 채 절임 채소가 담긴 대형 웅덩이에 들어가 채소를 젓고 있었다. 담배를 입에 문 채 손으로 채소를 휘젓는가 하면 절임배추가 있는 바닥에 침을 뱉고 발로 문지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이 중국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비판이 거세지자 현지 당국은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문제가 된 절임배추는 전량 압수해 시중에 유통되기 전 폐기하기로 하고 관련 업체와 책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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