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평+건물 25채 보유’ 이상일, 상속 계획 공개…“장례비만 남기고 다”
유승하 인턴기자
입력 2025 04 10 16:27
수정 2025 04 10 16:27

1세대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이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일 EBS1, E채널 예능 프로그램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는 헤어 디자이너 이상일이 출연했다.
이상일은 1980년대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미용실’을 열고 미용업계 종사자를 ‘헤어 디자이너’로 명명한 인물이다.
그는 장동건, 안성기, 김완선 등 당대 최고 톱스타들의 헤어 디자이너로 활약했다. 또 앙드레김 패션쇼의 상징인 ‘양머리 스타일’의 창시자이기도 하다.

이상일은 프랑스 파리 유학을 다녀온 후 서울 명동에 미용실을 오픈했다. 그는 ‘고급화 전략’을 펼치며 당시 다른 미용실보다 10배가량 비싼 가격을 내세웠다.
이상일은 “얼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머리 스타일로 조각하듯이 잘랐다”면서 “별 볼 일 없으면서 미용 요금을 인상하는 건 절대 용납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약 1만평의 땅에 건물 25채가 있는 ‘이상일 왕국’이 공개되기도 했다.
경기 이천에 있는 ‘이상일 왕국’에 대해 이상일은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하는 건물은 물론 잠자는 건물도 따로 있다”라고 밝혔다. 집과 작업실을 둘러본 방송인 서장훈은 “어마어마하다”라면서 감탄했다.
건물 디자인에 직접 참여했다는 이상일은 “은퇴 후에 그림을 그리면서 꿈을 펼치기 위해 만든 장소”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왕국’을 포함한 많은 재산을 결국 어떻게 하실 거냐”라고 질문했다. 이상일은 “이 나라에 남지”라며 자녀들에게는 유산을 상속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식들이 너무 슬퍼하지 않을까요”라는 말에 이상일은 “그건 자식들 사정이지”라고 말했다.
그는 “그걸 왜 자손을 줘요? 물질을?”이라고 반문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 가르치고 키웠는데 물질까지 물려주면 정신 망가진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어 “차라리 사회에 내놓는 게 낫지. 장례비만 남겨두면 되죠”라고 덧붙였다.
유승하 인턴기자
ⓒ 트윅,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