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많이 낳으면 그만큼 행복할까…통념 깬 연구 결과 “오히려…”

김성은 기자
입력 2026 04 15 07:12
수정 2026 04 15 07:26
자녀를 원하는 것보다 많이 낳은 부모가 무자녀 가정보다 삶의 만족도가 더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베를린대 연구팀은 성인 2만 3000여 명을 분석한 결과 계획보다 많은 자녀를 둔 경우 정신 건강이 뚜렷하게 나빠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연구팀은 참가자에게 실제로 둔 자녀 수와 이상적으로 원했던 자녀 수를 물었다. 이어서 응답자들을 다섯 그룹으로 나눴다. 스스로 선택해 자녀를 갖지 않은 사람, 원했지만 가질 수 없었던 사람, 원하는 만큼 자녀를 낳은 부모, 원하는 것보다 많거나 적게 자녀를 둔 부모였다.
참가자들은 일과 삶의 균형, 관계 상태 등을 고려해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거의 모든 사람이 원하는 출산 목표에 미치지 못했지만, 실제로 정신 건강이 실제로 나빠진 그룹은 단 하나였다. 바로 원하는 것보다 많은 자녀를 둔 부모들이었다.
반면 자녀가 없는 경우는 선택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든 웰빙 저하와 관련이 없었다.
연구를 이끈 로라 부흥어 박사는 “원하는 것보다 많은 자녀를 갖는 것이 여성과 남성 모두에게 낮은 행복감과 명확하게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런 현상이 양육의 숨겨진 비용 때문으로 봤다. 부흥어 박사는 “여성에게 더 강한 사회문화적 기대가 주어지지만, 실제로는 모성의 무거운 부담이 그것을 넘어선다”며 “반대로 자녀가 없는 여성은 커리어 추구, 경제적 독립, 사회관계와 취미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으며 이런 요소들이 모두 건강한 노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들도 모성이 자존감과 관계 만족도를 떨어뜨린다는 점을 보여줬다. 여성이 주로 떠안는 신체적·정서적 노동 때문이다.
2025년 한 연구를 보면 어머니는 가사 업무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반면, 아버지는 43%만 담당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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