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하루 30분만 잔다”던 남성, 24시간 라이브 방송하다 ‘대망신’…무슨 일이 [월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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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하루 30~45분 수면 주장한 日 남성
두피 마사지 중 눈 감고 27분간 움직임 없어
목욕 중 노출 사고로 방송 급종료하기도

“하루 약 30분만 잔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한 사업가가 24시간 생방송 도중 잠든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하루 약 30분만 잔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한 사업가가 24시간 생방송 도중 잠든 듯한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하루에 30분만 잔다”던 일본의 한 사업가가 자신의 생활을 공개하는 24시간 생방송 도중 잠든 듯한 모습이 포착된 데 이어, 결국 낮잠을 자겠다고 밝히면서 그의 수면 습관을 둘러싼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6일 다수 일본 매체에 따르면 사업가 호리 다이스케는 지난 9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는 생방송을 진행 중이다.

호리는 일본쇼트슬리퍼육성협회 대표이사로 약 17년 동안 하루 30~45분만 자면서 일상생활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해 온 인물이다.

이번 생방송은 그의 수면 습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동시 시청자 수가 수만명에 이르는 시간대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7일째 생방송 진행 중인 호리 다이스케의 모습.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7일째 생방송 진행 중인 호리 다이스케의 모습.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그런데 방송 이틀째인 11일 예상치 못한 장면이 포착됐다. 호리가 두피 마사지를 받던 중 눈을 감은 채 한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 방송을 통해 송출된 것이다. 코를 고는 것처럼 들리는 소리까지 들리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잠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호리는 이후 해당 상황에 대해 “마이크로슬립에 10번 정도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슬립은 극도로 짧은 시간 동안 자신도 모르게 잠드는 현상을 뜻한다. 당시 호리가 움직임을 멈춘 시간은 약 27분에 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30분 수면에 너무 집착했다”…결국 낮잠 선언의문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호리는 지난 13일 방송에서 약 1시간 동안 얼굴을 화면에 비추지 않았고 음성도 차단했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낮잠을 자겠다고 밝히며 “30분 수면에 너무 집착했다”고 털어놨다.

현지 매체 아스키에 따르면 호리는 앞으로 짧은 낮잠을 포함하는 방식으로 생활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생방송 중 아찔한 사고도 이어졌다. 15일 방송 도중 호리가 목욕하는 장면에서 신체 중요 부위가 화면에 잡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방송은 이후 급하게 종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욕 중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목욕 중 신체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호리 다이스케 유튜브 캡처


“25세부터 수면시간 줄였다”…전문가 “하루 30분 수면은 불가능”호리는 과거 하루 8시간가량 잠을 자던 사람이었지만 25세부터 수면 시간을 줄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과거 해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수년에 걸쳐 수면 시간을 극단적으로 줄였으며, 이후 하루 30분 정도만 자는 생활을 이어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의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미국 뉴욕 노스웰 스태튼아일랜드대 수면의학연구소장인 토머스 킬케니 박사는 2024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호리가 장기간 하루 30~45분만 잤다는 주장에 대해 매우 믿기 어렵다면서 “수면 부족이 계속되면 죽음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성인은 하루 최소 7시간 권고…만성적 수면 부족은 건강에 영향실제로 성인의 수면 시간에 대한 의학계의 권고는 이와 크게 다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60세 성인의 경우 하루 7시간 이상 수면을 권고하고 있다. 61~64세는 7~9시간, 65세 이상은 7~8시간이 권장된다.

미국수면의학회(AASM)와 수면연구학회(SRS) 역시 성인에게 건강을 위해 최소 7시간의 수면을 권고하고 있다. CDC는 7시간 미만의 수면이 비만·당뇨·고혈압·심혈관질환·뇌졸중 등 여러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대한보건연구에 게재된 ‘근로자의 수면 시간과 근무 형태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수면이 부족한 사람은 적정 수면 시간을 확보한 사람보다 우울감을 느낄 가능성이 2.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면 형태에 따라 건강, 인지,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제공
수면 형태에 따라 건강, 인지, 생활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언스플래쉬 제공


개인마다 필요한 수면 시간에는 차이가 있지만, 호리가 주장한 하루 30분 수면은 일반적인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과 큰 차이가 있는 만큼 극단적으로 수면 시간을 줄이는 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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