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속도조절론’에 트럼프 “역겨운 음모…中만 기뻐할 것”
이보희 기자
입력 2026 09 15 00:01
수정 2026 09 15 01:37
“AI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IQ 높은 대통령뿐”
앤트로픽 CEO 등 업계 ‘속도조절론’ 비난
“AI 경쟁서 이기는 자가 승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기술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역겨운 음모”라고 비난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AI 업계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른바 ‘AI 속도조절론’에 거듭 반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AI에 필요한 유일한 통제 수단과 안전장치는 강력하고 IQ가 높은 대통령뿐이며, 미국에는 그런 엄청난 대통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트럼프 행정부는 다리오처럼 현재 ‘완벽한 천사’인 척하는 AI 인사들이 나쁘거나 잠재적으로 해로운 행위를 저지르는 것을 막아왔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미 이들 기업에 대해 막강한 형사적·규제적 권한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AI와 데이터센터를 겨냥한 역겨운 음모가 있으며, 이를 기뻐할 유일한 나라는 중국뿐”이라며 “AI에서 이기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중국과 다른 모든 나라를 앞서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라며 “음모론자들, 반역자들, 배신자들, 정보 유출자들은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최근 AI 업계에서는 AI 기술 발전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나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는 지난 12일 개인 블로그를 통해 최첨단 AI 도구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AI 기술의 위험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의 제안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AI 업계 인사들도 공개적으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AI 개발 경쟁에서 미국이 중국에 우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속도 조절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일랜드 방문 당시 취재진과의 문답에서도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는 이들을 ‘부정적 세력’으로 일축하며, 현재의 AI 경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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