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은 미디어아트쇼”… 디지털로 다시 타오르는 제주 들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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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 환영사 생략 등 의전 없애고 방문객 중심 축제로
오름불놓기 디지털로… 들불축제 정체성 달집태우기로 살려
상생장터 20% 할인… 축제 사진 공모전·SNS 인증 이벤트

제주들불축제 본행사가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시 제공
제주들불축제 본행사가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시 제공


오름 불놓기는 사라져 디지털로 전환됐지만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달집태우기 등 전승의식은 그대로 계승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을 달집태우기. 제주시 제공
오름 불놓기는 사라져 디지털로 전환됐지만 들불축제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 달집태우기 등 전승의식은 그대로 계승해 선보이고 있다. 사진을 달집태우기.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 행사인 줄다리기 모습.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 행사인 줄다리기 모습. 제주시 제공


횃불행진 모습. 제주시 제공
횃불행진 모습. 제주시 제공


제주 대표 봄 축제인 제주들불축제가 전통과 첨단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고 있다.

제주시는 제주들불축제 본행사가 ‘제주!, 희망을 품고 달리다!’를 주제로 13일부터 14일까지 제주시 애월읍 새별오름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축제는 달집태우기 등 전통 의식을 계승하면서도 오름 전면을 무대로 활용한 ‘디지털 불놓기’와 미디어아트 쇼를 결합해 한층 강렬한 볼거리를 선보여 관심이다.

특히 레이저와 불꽃, 영상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미디어아트 공연은 새별오름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바꾸며 축제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행사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축사와 환영사를 생략하고 내빈 소개를 자막으로 대체하는 등 ‘방문객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재구성했다.

환경과 상생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띈다. 축제장에서는 푸드트럭까지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없는 축제’ 전환을 시도했다. 탄소중립 스탬프 투어와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해 환경 보호 메시지를 강조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장터’도 운영된다. 축제장 입구에 마련된 장터에서는 제주 농수축특산물과 소상공인 제품을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해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들불 소원지 붙이기. 제주시 제공
들불 소원지 붙이기. 제주시 제공


김완근 제주시장이 13일 새별오름에서 펼쳐지는 2026 제주들불축제 상생장터를 운영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시 제공
김완근 제주시장이 13일 새별오름에서 펼쳐지는 2026 제주들불축제 상생장터를 운영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에 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듬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에 온 도민과 관광객들이 듬돌들기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시 제공


김완근 제주시장도 듬돌들기에 도전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제주시 제공
김완근 제주시장도 듬돌들기에 도전해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의 대표 공연 중 하나인 마상마예공연 모습. 제주시 제공
들불축제의 대표 공연 중 하나인 마상마예공연 모습. 제주시 제공


이날 삼성혈에서의 희망불씨 채화 제례를 시작으로, 메인 무대에서 ▲모두의 희망을 기원하는 희망기원제 ▲열정 가득한 시니어 패션쇼 ▲제주의 전통을 담은 제주무형문화재 공연 등이 진행됐다.

저녁 7시 개막 주제공연은 ‘들불, 희망의 여정’을 주제로 디지털 횃불 등반, 축제 히스토리 영상 상영, 희망불 맞이, 달집 점화, 미디어아트쇼에 이어 개막축하공연 ‘Bravo, 제주’에는 가수 김용빈이 출연해 첫날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4일에는 새봄 묘목 나눔 행사와 목장길 에코 트레일런, 제주민속놀이 전국대회, 시민 노래자랑, 청소년 댄스 경연대회 등 참여형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밤에는 민속보존회가 참여하는 풍물대행진과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진다.

축제의 정점은 달집이 타오르는 순간 오름 전면을 수놓는 ‘디지털 불놓기’다. 레이저와 불꽃이 어우러진 융복합 미디어아트쇼는 새별오름 전체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탈바꿈시키며,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압도적인 시각적 경이로움을 선사할 전망이다.

축제 피날레는 밴드 자우림이 장식한다. 특유의 감성적인 무대로 축제의 밤을 따뜻한 위로와 희망으로 채울 계획이다.

지난해 논란이 됐던 바가지요금 문제를 막기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향토음식점과 푸드트럭 메뉴를 사전에 공개하고 음식 샘플을 전시했으며, 위생 합동점검반을 운영해 현장 점검을 강화했다. 불법 노점상 단속도 병행해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에 나섰다.

축제장에서는 탄소중립 체험, 업사이클링 프로그램, 새별오름 트레킹 등 다양한 친환경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한편 들불축제 사진 공모전과 SNS 인증 이벤트도 진행돼 방문객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현경호 관광진흥과장은 “이번 제주들불축제는 오랜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덧붙인 새로운 축제 모델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모두가 하나되는 상생과 화합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참여를 바라고,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한 제주들불축제에 변함없는 애정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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