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음식’ 덜 먹으니 운동 안해도 살 빠져”…몸속 지방 저절로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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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둘레를 측정하는 모습. 123rf
복부 둘레를 측정하는 모습. 123rf


고기와 달걀, 유제품을 덜 먹는 것만으로도 운동 없이 몸속 지방을 더 많이 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성 식품에 많이 들어 있는 특정 아미노산 두 가지를 제한한 식단이 체온 유지를 위해 열을 만들어내는 신체 기능을 활성화한다는 사실이 동물 실험으로 확인됐다.

2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따르면, 덴마크의 남덴마크대 연구팀이 메티오닌과 시스테인 함량을 줄인 먹이를 쥐에게 먹인 결과, 일반 먹이를 먹은 쥐보다 훨씬 많은 열량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은 육류·달걀·유제품 같은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아미노산이다. 이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 학술지 ‘이라이프’(eLife)에 실렸다.

우리 몸은 추운 환경에 놓이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을 만들어낸다. 이 과정에서 칼로리가 자연스럽게 소모된다. 연구팀은 온도를 낮추는 대신 식단 변화만으로도 이 기전이 작동되는지 알아보고자 했다.

그 결과 7일간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이 적은 먹이를 먹은 쥐는 열 발생량이 20% 증가했다. 먹는 양과 활동량은 다른 쥐와 차이가 없었지만 체중은 더 많이 줄었다. 연구팀은 쥐들이 단순히 열을 더 많이 만들어낸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이 두 아미노산은 육류·달걀·유제품처럼 동물성 식품에 풍부하게 들어 있다. 반면 채소·견과류·콩류 같은 식물성 식품에는 훨씬 적은 양만 함유돼 있다.

이 효과는 피부 바로 아래에 자리한 ‘베이지색 지방’에서 일어났다. 베이지색 지방은 추위에 노출될 때도 활성화된다. 이번 연구를 통해 식단 변화와 냉기 자극이 결국 같은 경로로 지방 연소를 이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식단만 바꿨을 때의 체중 감소 효과가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이번 실험은 쥐를 대상으로 한 것인 만큼, 사람에게도 같은 효과가 나타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얀-빌헬름 코른펠트 남덴마크대 교수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투여 중인 환자가 메티오닌과 시스테인이 없는 식단, 즉 동물성 단백질을 끊은 식단으로 바꿀 경우 체중 감량 효과가 더 커지는지도 연구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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