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한입 먹고 두리번” 늑구, 먹이 앞에서도 ‘움찔’ 초경계…오월드 “회복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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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드 측 “식사량 좋아지고 있는 모습”
SNS에 생포 나흘째 근황 영상으로 공개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20일 오월드 소셜미디어(SNS)에는 “늑구의 컨디션 회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으며 식사량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는 글과 함께 이날 늑구의 식사 장면을 촬영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늑구는 바닥에 놓인 고기를 보고도 바로 달려들지 않고 주변을 둘러본 뒤 천천히 한발 한발 다가갔다. 이어 조심스럽게 고기를 한입 베어 문 뒤 또다시 주위를 살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생포된 지 나흘째인 이날 오후 2시 늑구에게는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 1.16㎏이 제공됐다. 전날보다 180g 늘린 것이다. 늑구는 전날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 980g을 먹었고, 18일에는 650g을 먹었다.

오월드 측은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늑구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대전 동물원 오월드를 탈출했다가 9일 만에 생포돼 돌아온 늑대 ‘늑구’의 근황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오월드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쯤 오월드 사파리에서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한 늑구는 야산을 돌아다니다 지난 17일 오전 0시 15분쯤 대전 중구 안영동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 안영 나들목 인근에서 수의사가 쏜 마취총을 맞고 수로에 빠졌다. 이어 수색대에 포획돼 마취 상태로 오월드 내 동물병원으로 옮겨졌다.

건강검진에선 맥박과 체온 등이 모두 정상 범위였지만, 위장에서 길이 2㎝의 낚싯바늘 1개가 발견돼 내시경을 통한 시술을 받았다.

폐쇄됐던 오월드 내 사파리의 재개장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오월드는 늑구가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보살피는 한편 안전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시설을 재정비 중이다.

환경단체 “늑구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 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촉구
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촉구하는 대전지역 환경단체. 연합뉴스
오월드 재창조 사업 중단 촉구하는 대전지역 환경단체. 연합뉴스


한편 대전시가 오월드를 중부권 최대 테마공원으로 육성하기 위한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늑구 탈출 사고를 계기로 해당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녹색당과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대전지역 5개 환경단체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늑구를 또다시 구경거리로 만들지 말라”면서 “동물들의 야생성을 훼손하고 스트레스를 심화하며 고통을 주는 시설물 개발 중심의 오월드 재창조 사업을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늑대는 야행성으로 낮에는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오월드에는 공중 데크가 늑대 사파리를 관통하며 설치돼 관람객들이 영업시간 내내 늑대를 구경하도록 돼 있다”며 “영업시간 내내 나오는 음악 소리도 늑대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2002년 문을 연 오월드는 매년 100만명 이상 방문하는 등 인기 관광지였으나 최근 수년간 입장객이 현저히 감소하면서 올해 예상 방문객 수가 전성기 절반 수준인 68만여명에 그쳤다.

시는 오는 2031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오월드에 신규 놀이시설을 추가하고 사파리를 확장한다는 계획으로, 재원은 도시공사채 발행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오월드 재창조 사업은 아직 기본설계도 들어가지 않아 구체화되어 있지 않은 단계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동물 복지를 강화하는 등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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