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욱, 李 재선 전에 공 세운다며 비자금 3억~4억 조성”

입력 2022 10 30 22:02|업데이트 2022 10 31 13:50

檢, 대장동 사업 관계자 진술 확보
“성남시장 선거금 요구에 돈 전달”

검찰 조사실 향하는 남욱 변호사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1.10.25 연합뉴스
검찰 조사실 향하는 남욱 변호사
남욱 변호사가 25일 오전 성남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다. 2021.10.25 연합뉴스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석 달쯤 앞두고 주변에 “이재명 성남시장 재선에 공을 세워야 한다”며 최소 3억~4억원의 자금을 빌렸다는 진술을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30일 파악됐다. 검찰은 이 자금을 포함한 돈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에 실제로 흘러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이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최근 대장동 관계자 A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 변호사가 2014년 3월부터 주변에 “성남시장 재선을 위해 급전이 필요하다”며 자금을 빌렸다는 진술을 여러 건 확보했다. 남 변호사는 “선거 때 우리가 지원을 좀 해야 한다”, “공을 세워야 한다”, “(돈을 주면) 대장동 사업권을 주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한다. 남 변호사는 그해 3월부터 6월까지 A씨로부터 5000만원, 1억원씩 수차례로 나눠 총 3억~4억원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돈 등이 유 전 본부장을 거쳐 이 대표의 최측근에 건네졌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당시 대장동 일당에게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1억원,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5000만원을 각각 건넸다고 최근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실장은 “제가 불법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주장은 허구 그 자체”라며 “검찰이 소환하면 언제든 당당하게 응하겠다”고 말했다.





곽진웅 기자
박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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