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간부 ‘이건희 성매매’ 제보자와 삼성 사이 다리 놔줬다

입력 2018 03 05 16:16|업데이트 2018 03 05 16:16
YTN 고위간부가 이건희 삼성 회장의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사람을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에게 연결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간부는 보도를 준비하던 YTN 현장 기자들에게는 이런 사실을 숨겨 사실상 취재를 방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뉴스타파 유튜브 캡처
5일 뉴스타파에 따르면 류제웅 YTN 기획조정실장은 사회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5년 8월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제보한 인물에게 전화를 걸어 삼성 측과 연락을 해보라고 제안했다. 류 실장은 삼성과 이야기할 수 있는 연락처를 받아 제보자 측에 전달했다고 뉴스타파는 보도했다.

류 실장은 제보자에게 자신이 한 이야기를 후배들에게는 함구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후배들이 알아서는 안 된다. 후배들이 (나를) 삼성 사람이라고 오해할 수 있다. 통화 내용을 일절 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을 갖고 있던 제보자는 류 실장을 통해 삼성과 접촉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스타파는 전했다.

영문을 모르고 제보 동영상을 확보하기 위해 애쓰던 YTN 기자들은 “제보자가 갑자기 연락을 끊어 취재를 계속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6년 4월 ‘이건희 동영상’ 제보를 받는 과정에서 류 실장과 제보자 측이 나눈 통화 녹음 내용을 접했다고 밝혔다.

류 실장은 뉴스타파와의 첫 번째 인터뷰에서는 “경제부장으로부터 이인용(당시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담당) 사장의 연락처를 받아 전해줬다”고 인정했다가 두 번째 인터뷰에서는 “헷갈린 것 같다. 자세히 생각해보니 번호를 전한 것 같지는 않다. 내가 직접 삼성과 접촉하지는 않으니까…”라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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